전국대학평가협의회 동계워크숍에서 '대교협 대학평가 개선방향' 밝혀

고등교육법 개정, 대학정보공시제 시행 등으로 대학평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평가 시행주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평가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을 예고했다.

김영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사무총장은 3일 전국대학평가협의회 주최로 열린 동계 워크숍에 참석해 "대학평가는 고쳐야 될 점이 많다. (내가) 와서 이런 부분들을 개편했다"면서 "인풋중심에서 아웃풋 중심으로 평가 전환, 대학 특성화와 연계되는 대학평가, 대학의 평가 준비 부담 최소화 등이 대학평가 개선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은 인풋 중심으로 평가를 하니까 대학이 사전 계획서를 보내는데 강의실이 하나 모자라면 칸막이를 쳐서 강의실 하나를 만들고 평가 받고 돌아가면 끝"이라며 "지금 대학 평가는 편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결과(아웃풋)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평가 잣대가 지나치게 획일화 돼 있다. 신학대학에 가서 SCI 실적이 얼마냐고 하면 어떻게 하나, 또 정원미달인 대학의 교수들에게 연구논문이 얼마나 되냐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평가 잣대를 여러개 만들어 대학이 선택하도록 해야 대학 특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신문방송학 분야에 대한 평가를 몇 년전에 했는데 순위를 따져서 뭐하나, 지금은 보고서를 잘 만든 대학이 좋은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많다"며 "평가 방향이 점수나 서열 개념이 아닌 평가를 하고 또 컨설팅을 해 평가를 받은 대학이 한 5년 지나면 앞서 있는 대학과 격차를 상당히 좁힐 수 있는 방향으로 가줘야 평가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대학정보공시제와 관련, "앞으로는 대학 평가 결과를 대교협이 발송하는 입시 정보책에 함께 넣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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