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국제화 위해 외국 평가기관과 MOU 체결도 추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와 대학인증평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교협 이영호 평가지원부장은 3일 제주도 칼 호텔에서 열린 전국대학평가협의회 동계워크숍에 참석해 '2008년 대교협 대학평가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산업계 관점의 대학평가'와 관련해서는 현재 시행 주체인 재정경제부, 대교협, 경제 5단체 등의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교협은 내년 상반기 경 평가모델을 확정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평가대상으로는 1차년도인 내년에는 기계산업군(자동차·조선·기계), 건설업(건축·토목), 금융(은행·증권·보험) 등이, 2차년도인 2009년에는 정보통신, 전자, 반도체, 관광 등이, 3차년도인 2010년에는 철강, 석유화학, 섬유, 바이오, 문화컨텐츠 등이 각각 해당된다. 대교협은 3년 주기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내용의 경우 ▲인재배출·전문 및 일반직무역량 등 인재 배출 기여도 ▲산학연 연구성과·기술개발 등 지식창출 ▲기술이전·창업실적 등 사회환원 등이 반영된다.

또한 대교협은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이 강력한 대학평가 개선 의지를 보임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종합평가인 '대학인증평가'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인증평가'는 지금까지 대교협의 대학종합평가가 최우수, 우수, 인정, 개선요망으로 결과가 나뉘어지는 것과 달리 인증과 불인증으로 구분되는 것이 핵심. 특히 평가 지표에 대학별 특성과 비전, 전략 등을 반영함으로써 획일적인 평가지표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글로벌 대학순위 지표 반영과 인증평가 전년도에 예비평가를 실시하는 것도 특징.

대교협은 내년 2월 '대학인증평가' 방안을 대교협 이사회에 상정하고 공청회(3~5월), 평가편람 개발 및 분포(6~7월), 신청대학접수 및 대학별 자체 평가(8월)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영호 부장은 "대학인증평가와 관련해 국고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학이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학평가의 국제화를 위해 미국 CHEA, 영국 QAA, 일본 NIAD-UE 등과의 MOU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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