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체육특기자 전형 11만원..'최고'

교육부가 고액 대입전형료의 제동에 나섰다. 대입전형료는 평균 7만원선으로 2007년 180개 4년제 대학이 거둬들인 입시전형료 수입만도 822억원에 달한다.

2005년 662억원에 그쳤으나 2006년 780억원 등으로 해마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대입수험생과 학부모로부터 비싼 등록금과 함께 이중고라는 불만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 4일 교육부는 대학 입학전형료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 개선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의 2008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료는 1단계 5만원, 2단계 2만원으로 분지 징수하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도 7만원을 기본 전형료로 책정하고 있다. 고려대의 체육특기자 응시자의 경우 전형료는 11만원에 달한다.

교육부는 그동안 대학에 대해 수험생의 전형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형과 관련된 최소한의 실비를 책정하고, 전형료 예결산 내역을 공개토록 권장해 왔다. 하지만 현재 회계상 항목구분이 입시수수료 수입의 경우 입학원서대와 수험료, 입시관리비의 경우 입시수당과 입시경비로만 구분되어 구체적 쓰임새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교육부는 "이번 개선방안이 전형료 수입/지출의 보다 세부적 공개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대학이 스스로 전형료 인하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를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 개선안 마련을 위해 관련부서, 대학, 대학교육협의회 등과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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