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 전 총리서리 남편 등 9명 지원

"전 총리서리의 남편, 대전 부교육감을 지낸 전 교육부차관, 전 국립대 총장.." 지난 3일 마감된 한남대 총장 공모에 모두 9명의 내.외부 인사가 서류를 접수한 가운데 외부지원자들의 프로필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대학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한남대에 따르면 이번 총장 공모에 내부인사로는 이상윤 현 총장과 교직원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장주환 화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형태 교육학과 교수, 박영기 행정학과 교수 등 4명이 각각 이사회에 서류를 접수했다.

외부인사로는 김영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56)을 비롯해 문선재 예일신학대학원대 총장(73), 박준서 명지대 석좌교수(67), 이민희 동주공영 상임고문(66), 황호찬 세종대 경영대학장(55) 등 모두 5명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박준서 교수는 2002년 7월 국무총리에 지명됐다가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사퇴했던 장상 전 총리서리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교학부총장을 역임한 박 교수는 2000년 연세대 총장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같은 해 이화여대 총장에 도전해 당선됐던 아내 장 전 총리서리와 함께 연세대와 이화여대 개교 이래 최초로 부부총장에 도전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참여정부에서 교육인적부 차관을 지낸 김영식 사무총장의 이력도 눈에 띈다.

정통 교육관료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01년부터 1년간 한남대가 위치한 대전시의 부교육감을 지내 지역의 교육여건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근무를 거쳐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교육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5월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으로 근무중이다.

이밖에 강원대 총장을 역임한 문선재 총장은 지난 1984년 한남대에서 부교수를 지낸 인연이 있으며, 언론인 출신인 이민희 상임고문은 조선일보 기자를 비롯해 KBS 문화사업단-KBS 미디어 사장, 홍익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내부 지원자들의 경우 김형태 교수는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박영기 교수는 교수협의회장, 장주환 교수는 교무처장을 각각 지냈다.

한남대 관계자는 "이번 총장공모에 다양한 경력의 지원자들이 응모했다"며 "확실하고 명쾌한 대학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원자가 총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는 총장입후보자 공모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서류심사를 통해 이사회에 추천할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차기총장은 이르면 이달말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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