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고강도 개혁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표면화되고 있다.

KAIST 총학생회내 학부교육정책 학생대책위원회는 오는 7일 오후 학내에서 `학점에 따른 수업료 징수, 100% 영어 강의' 등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날 집회는 학생대책위가 지난 10월 초부터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이들 개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보낸 `총장님과 보직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에 대해 학교측이 `수용 불가'입장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대책위는 이날 요구 사항 수용을 재차 촉구한 뒤 학부 학생들에게 그동안 받은 동조 서명용지를 학교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서명 용지에는 이 학교 학부 학생 2천700여명 가운데 600명 가량이 서명을 했다.

학생 대책위는 지난 10월 이 학교 교수협의회가 교수 `테뉴어'(tenure.정년보장) 제도 등 학교 개혁방향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지난달 말 학점에 따른 수업료 징수, 영어 강의, 재수강 제한 등에 반대하는 글을 학교측에 보내 회답을 받지 못할 경우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윤완철 KAIST 학생처장은 "학생들의 의견제시는 학교 개혁정책에 완전히 반대하는 것이 아닌 일부 사안의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며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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