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5점까지 차이 나…"대학별 수능 등급표 면밀 분석해야"

7일 수능 성적을 전해받은 수험생들은 성적표상의 등급이 최종 점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등급을 점수로 환산해 반영하므로 성적표상의 등급보다는 최종 환산점수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반영 영역의 평균 등급이 동일해도 영역별 등급에 따라 최종 환산점수는 다를 수 있고 심지어 평균 등급이 낮아도 환산 점수는 더 높은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언어 1등급, 수리 가 1등급, 외국어 3등급, 과탐 3과목 1ㆍ3ㆍ2등급 받은 학생 A와 언어 2등급, 수리 가 3등급, 외국어 1등급, 과탐 3과목 1등급은 받은 학생 B는 언수외탐 평균 등급이 1.75등급으로 동일하지만 최종 환산 점수는 다르다.

두 학생의 성적을 등급 점수로 환산하면 A학생은 393.4점이고 B학생은 388.6점으로 무려 5점 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대학이 언어와 외국어에 비해 수리 가의 등급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어 수리 가 등급이 좋은 A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평균 등급이 낮아도 최종 점수가 높은 경우도 있다.

수리 1등급에 언ㆍ외ㆍ탐 2등급인 C학생은 평균 2등급에 등급 환산점수는 394.86점이지만 수리 3등급, 나머지 1등급 받은 D학생은 평균 1.5등급으로 평균 등급이 C학생보다 높지만 환산 점수는 390.29점으로 오히려 낮다.

한 입시학원은 "각 대학의 영역별 등급 점수가 차이를 보이면서 최종 환산 점수가 많게는 25점까지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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