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우동기)와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해외에 우리글과 문화를 알리는 '세종학당'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내에 세종학당을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영남대와 국립국어원은 오는 17일 중국 쟝수(江蘇)성 양쪼우(揚州)시를 방문해 양쪼우대학과 ‘세종학당’ 개설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한다. 협정에 따라 영남대는 한국 대학 최초로 해외에서 ‘세종학당’을 설립?운영하는 주체가 된다. 영남대는 연말까지 ‘세종학당’ 신입생을 중국 현지에서 모집하고, 2008년 1월부터 본격적인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한 강사와 교재, 교육프로그램 등도 준비하고 있다.

‘세종학당’은 '한류(韓流)' 확산을 위해 문화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핵심사업. 2011년까지 세계 100곳에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을 건립함으로써 세계10대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세종학당’이 앞으로 세계 각국을 리드하는 인재들을 이른바 ‘친한파’로 만드는 전략적 전초기지로 활용된다면, 과거 미국이 파격적인 유학생 유치 전략과 ‘VOA' 등을 통해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를 열었듯 한국 역시 ‘팍스 코리아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학당은 중국의 '공자학원'에 맞설 한국문화 알리기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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