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사학위 전공시화과정 242개 학과 인가

내년부터 전국 66개 전문대학에서도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부터 전국 66개 전문대학 242개 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을 설치할 수 있도록 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인가받은 전문대학은 내년 3월부터 학사학위 수여과정을 운영하게 되며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학생모집에 들어간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를 졸업한 재직경력자들의 계속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98년부터 운영돼 왔으나 그동안 1년 이하의 비학위과정만 인가해 전문대 졸업자들의 욕구 충족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교육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학과는 전공심화과정을 학사학위 수여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학사학위 수여 과정 운영이 가능해졌다.


지난달 말 인가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전국 148개 전문대학 가운데 79개 대학 336개 학과가 신청을 했다. 교육부는 각계 전문가 50여명으로 심사단을 꾸려 전임교원확보율과 교사확보율 등 교육여건을 평가한 결과 66개 대학 242개 학과를 인가했다.


이번에 인가받은 학사학위 수여 전공심화과정 모집정원은 6830명으로 전체 전문대 입학정원 2만여명의 2.9%에 해당한다. 법령상 최대 20%까지 학사학위 수여 전공심화과정을 설치할 수 있다.


전공심화과정과 동일한 계열의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유관 분야의 산업체 근무경력이 1년 이상인 사람은 입학할 수 있다. 전문대학 졸업학점을 포함해 14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단, 2년제 학과를 졸업한 경우 2년, 3년제 학과는 1년 이상의 수업여한을 채워야 한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설치로 ‘전문대 졸업→취업→전공심화과정 이수→학사학위 취득’으로 이어지는 직업교육 경로가 만들어져 학사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직업교육 이수자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4년제 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에 편입하거나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등을 활용하는 전문대학 졸업자는 연간 5만여명에 달한다.


곽창신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지원국장은 “학사학위 취득을 원하는 전문대학 졸업자들은 4년제 대학 편입 외에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돼 교육선택권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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