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 규모 'CT'파크' 구축 사업 추진


경성대는 멀티미디어 특성화의 선두주자다. ‘문화기술’이라고 불리는 ‘CT(Culture Technology)’ 특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좋은 애니메이션 하나가 자동차 수천 대를 수출하는 것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야 말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음향(A/V) 등 디지털 문화콘텐츠의 기획,제작,마케팅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특성화의 목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영상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시의 다양한 정책과 연계되는 경우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 최첨단 교육 인프라 갖춰

이를 위해 경성대는 각종 멀티미디어, CT시설·장비에 중점 투자해왔다. CT메카 역할을 하고 있는 27호관의 경우 3만3,058㎡에 이른다. 300억원 상당이 투입된 이 건물에는 종이 없는 도서관인 사이브러리(Cybrary)와 가상현실 체험관 등 CT교육과 제작을 위한 각종 장비가 들어서 있다. 게임·애니메이션의 제작은 물론, 야외에서 촬영한 영화를 편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지방대학혁신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된 CT인력양성사업단은 5년간 15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 누리사업 대상 학과인 디지털콘텐츠학부, 연극영화학부, 신문방송학과는 HDTV 방송제작 스튜디오, AVID 종합편집, 모션캡쳐 시스템, MAYA 실습실 등의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교과과정은 70% 이상이 실무중심으로 편성됐다. 국내 프로덕션, 인터넷포털, 게임, 뉴미디어, 특수효과 제작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산업체에서도 인턴십을 계획하고 있다.

경성대는 ‘CT 파크 구축사업’을 통해 교육·연구·인프라의 전방위 측면에서 CT 특성화를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여기서 ‘CT 파크’는 학내 구성원과 지역주민에게 디지털 문화의 물리적,정신적인 향유 공간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CT 산업과 연계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활동 △연구활동 △사업활동 그리고 이 세 가지 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역 CT산업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자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 각종 문화·체육시설 CT 특성화 밑거름

경성대는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CT 특성화는 이러한 환경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단적으로 경성대 콘서트홀과 소극장에서는 연일 문화공연이 진행중이다. 콘서트홀은 완벽한 음향시설과 조명장치를 갖춘 무대시설, 전용선과 멀티미디어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500여석의 객석을 갖추고 있다. 1997년 개관한 소극장에서는 수업뿐만 아니라 공연기획까지 가능해 영화상영과 각종 연극 공연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각종 전시공간도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경성대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 작품 전시를 개최한 바 있고 한국산 조류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조류관은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민속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견학코스로 유명하다.

▲ 내실 있는 국제화 표방

학생들과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눈길을 끈다. 2006학년도 신입생부터 입주가 시작된 기숙사인 누리생활관은 ‘명품 기숙사’로 불릴 정도다. 6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누리생활관은 각 실마다 최고급 건축자재로 마감하고, 샤워실, 세면실, 화장실, 냉난방시설 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국가대표급 선수출신이 코치를 맡고 있는 스포츠센터에는 최신식 헬스장과 수영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실이 마련돼 있다.

경성대가 추구하는 국제화는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국제화’다. 단순히 외국인 학생 수를 늘리기에 급급하기 보단 해외 학생들과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대는 해외 15개국 40개교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상태이며 교환학생, 해외연수장학, 상호학점인정제, 해외전공연수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2007년에만 어학연수 및 교환학점을 위해 해외 연수에 나선 학생이 9개국 600여명에 달한다. 산업자원부로부터 무역전문인력양성사업단으로 선정된 바 있어 해외 기업과의 산학교류협력을 통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성대는 앞으로도 교류대학과의 공동학위제, 복수학위제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내년 신입생부터는 영어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과목을 전면 필수 이수토록 할 계획이다. 

허은 경성대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은 ‘지역화’, ‘세계화’를 선도하는 수요자중심대학을 표방하며 ‘부산 최고, 전국 10위권 명문사립대학으로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밝혔다.


< 정시요강 >

수능 우수학생 다군 특별전형이 유리

가, 나, 다군에서 1346명 모집

경성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인 수능전형, 농어촌전형, 전문계고동일계전형 총 4개의 전형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가, 나, 다 3개 군에서 모두 1346명이다.

일반전형의 가군 모집인원은 이과대와 공과대 141명, 나군은 문과대, 법정대, 상경대, 약학대, 음악학부, 신학대, 멀티대 등 587명, 다군은 예술대 149명이다.

전형 요소별 반영방법을 보면 일반전형에서 인문·자연계학(부)과, 디지털콘텐츠학부, 사진학과는 학생부 50%, 수능 50%를 적용해 선발한다. 음악학부, 미술학과, 무용학과, 연극영화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다. 체육학부, 공예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인테리어디자인학과, 제품디자인학과는 학생부 30%와 수능 30%, 실기 40%를 반영한다. 다군에서 실시하는 수능전형은 수능 100%를 반영하며 농어촌전형과 전문계고동일계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허은 입학처장은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다군의 수능특별전형을 고려해볼 만하고 반대로 내신성적이 우수하면 가군과 나군에 지원하는 것을 권한다”며 “또 예체능계의 실기에 자신이 있는 경우 나군과 다군의 일반전형에 지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시에서는 몇 가지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음악학과’와 ‘교회음악과’가 ‘음악학부’로 통폐합되었고 ‘산업공학과’가 ‘산업경영공학과’로 ‘환경디자인학과’가 인테리어디자인학과‘로 명칭이 변경됐다. 학생부 성적은 2007학년도에는 학기별 2과목의 성적을 적용했지만 2008학년도에는 1학년 4과목, 2~3학년 8과목을 선택해서 반영하게 된다. 수능에서는 각 계열별 영역 가중치가 다르다는 점도 지원 시 유의해야할 사항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약학과로 올해도 최고 경쟁률이 예상된다. 또 교육학과, 유아교육과, 윤리교육과와 사회복지학과, 호텔관광경영학부, 경영학부, 국제무역학과, 의상학과, 도시공학과, 광고홍보학과, 연극영화학부, 사진학과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누리사업 대상 학과인 디지털콘텐츠학부, 연극영화학부, 신문방송학부도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학과다.

허 처장은 “제1지망 모집인원이 미달된 경우 제2지망을 선택한 수험생들 중에서 선발하므로 원서접수 시 2지망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만 실시하며 2007년 12월 21일 오전 9시부터 12월 26일 오후 5시까지 6일간 접수한다. 합격자 발표는 가군이 2008년 1월 10일, 나군은 2008년 1월18일이며 다군은 2008년 2월1일 오후 3시경에 이뤄질 예정이다.

합격자 등록은 2008년 2월4일부터 11일까지이며 추가 합격자는 2008년 2월12일부터 발표하고 18일 최종 마감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