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전형조합' 찾아라

수능 등급제 적용,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확대, 논술실시 대학 증가, 수능 비중 강화….  그 어느 때보다 변화무쌍한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나의 꿈을 키울 보금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캠퍼스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선택의 시험에 빠진 수험생들을 위해 전국 대학 입학처장들이 조력자로 나섰다. 입학처장들은 “대학 4년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자신의 적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로를 결정하라”고 말했다. 입학처장들은 특히 “모집시기와 단위에 따라 전형요소 반영 비율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지원 대학의 전형방식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 바꾼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정말 그럴까? 입학처장들은 대학 명패만을 좇거나, “일단 붙고 보자' 식으로 지원하는 건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점수에 맞춰 대학과 전공을 선택했다가 입학 후 방황하는 신입생들이 예상외로 많기 때문이다.

이경복 호서대 입학관리처장은 “적성에 맞지 않거나 수학능력이 떨어져 중도 하차할 수 있다”며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장혜순 군산대 입학처장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장차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후 대학의 교수진, 커리큘럼, 취업률 등을 따져 보라”고 말했다.

김재필 순천향대 입학처장은 “10년 후 자신의 모습과 10년 후 미래 사회 환경이 어떻게 변할 지 생각해 보라”고 주문했다.

전일환 전주대 입학처장은 “자신의 역량을 키워 줄 만한 대학인지, 지원대학의 시스템과 학사제도, 교육콘텐츠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각 대학이 내세우는 특성화 분야는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대목. 박용진 강릉대 기획입학처장은 “올 3월 원주대학과 통합해 1대학 2캠퍼스 체제로 캠퍼스별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특성화 분야를 눈여겨 봐 줄 것을 당부했다.

황희숙 대진대 교무처장은 “중국 관련 학과와 국제 통상 관련 학과들의 경쟁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모집 군에 따라 합격점 달라


이채성 국민대 입학처장은 “학교들이 제시하는 수능, 학생부 등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을 잘 파악해 자신의 등급에 맞게 지원하라”고 밝혔다.

이용수 덕성여대 입학처장은 “대학이 3~4개 골라지면 가고 싶은 학교를 정확히 살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승태 대불대 입학홍보처장은“여러 유형 중 자신에게 유리한 숨어있는 특별전형을 놓치지 말고 찾아보라”고 귀띔했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똑같은 성적이라도 환산점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전형이 분명히 있다”면서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영역과 비율, 환산점수 등의 특징을 세세히 챙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화일 한국기술교육대 입학홍보처장은 “학생부 반영 비율이 같더라도 학교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한다든가, 학년별 성적인지 학기별 성적인지에 따라 비중이 제각각”이라며 “작은 점수 차가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수 홍익대 입학관리본부장은“같은 학과라도 모집 군에 따라 합격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명진 을지대 입학관리처장도 “같은 점수, 같은 등급인데 ‘가’군에서는 떨어지고 ‘다’군에서도 붙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분할모집을 잘 활용하면 유리하다”고 전했다.

김대익 한경대 교무처장은“일반대학은 모집 군별로 하나씩만 지원할 수 있지만, 산업대는 모든 군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며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유정빈 서원대 입학취업처장은“매년 모집 군별 중복지원이나 수시에 합격해놓고 정시모집에도 지원해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이 있다”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 나에게 유리한 숨어있는 전형을 찾아라


임상범 성신여대 입학홍보처장은 “수능 우수자를 우선 선발하는 전형과 논술 실시 전형이 있으므로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은 지원 대학의 논술 문제를 잘 분석하는 것이 지름길로, 대부분 수시 1· 2학기에 출제했던 유형을 분석하면 된다.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커트라인에 있는 학생, 동점자 처리 정도에서 당락이 바뀔 뿐, 논술 점수로 수능 등급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며 “어느 대학이나 실질적인 영향력은 수능이 80%이고, 내신과 논술은 10% 미만”이라고 전한다.

차경준 한양대 입학처장도 “논술에 치우치고 있지만 수능 2등급은 돼야 합격할 수 있는데 3, 4등급이면서도 논술만 잘하면 된다고 하는 것은 왜곡된 것”이라면서“논술만 중요하다고 오해하지 말고 자신의 강점을 반영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구 나사렛대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학교나 학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숙지하지 않고 면접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원대학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환태 목원대 입학처장은 “학생들 중 단편적인 정보에 의지해 지원하고 이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정확한 입시학원 배치표보다는 해당 대학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금희 한림대 입학관리실장도 “사설 입시기관보다 대학을 통해 지원 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학팀 news@unn.net

 

<표>  2008학년도 대입 남은 일정


◆수시 2학기 합격자 등록 : 12월17일(월)~18일(화)

◆정시모집 원서접수

 ‘가’군 ‘나’군 ‘가/나’군 :               12월20일(목)~25일(화)

‘다’군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 : 12월21일(금)~26일(수)

◆정시모집 전형

 ‘가’군 : 12월27일(목)~2008년 1월10일(목)

 ‘나’군 : 2008년 1월11일(금)~21일(월)

 ‘다’군 : 2008년 1월22일(화)~2월1일(금)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 2008년 2월1일(금)까지

◆정시모집 등록        : 2008년 2월4일(월)~11일(월)

◆추가모집             : 2008년 2월20일(수)~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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