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음악 하면 록만 떠올리는 일반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다양함'의 자리에요."

「독립예술제 '98」에 참가중인 44개 문화예술 창작집단 중 한 팀인 갱스터 랩 듀오 '갱톨릭'의 김도영군(고려대 건축3)과 임태형군(중앙대 회계2). 성당 선후배 사이였던 지난 96년결성. 자신들의 이름을 갱스터와 카톨릭의 합성어인 갱톨릭이라 명명했다. 듀오 결성 이후 옴니버스 앨범『원 데이 투어스』와 사운드 트랙『러브 러브』제작에 참여했던 이들은 데뷔 2년만에 첫 독집앨범『A.R.I.C』(언어더 리볼루션 이즈 클라이밍)을 발표했다. 리듬을 살린 메시지 전달에 충실한 이번 앨범은 국내 유일무이한 갱스터 랩 앨범이 되었다.

'뜨건 말건 상관 마, 상품가치 높을수록 거품만 생겨'(M.U.S. 중), '더러운 윗물 속에서 착 한 아랫물들이 빨리 맑아져서 싫은 세상을 바꿔 버리자' (변기 속 세상)와 같이 이들의 발설 엔 자신들을 비롯한 사회와 오버그라운드 음악 등 생활에서 연유된 여러 비판이 실려 있 다.

"저희들이 갖고 있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싫어하는 모습들을 만들고 불러요. 좋아서 시 작한 음악이지만 독집 앨범을 내고 보니 자신감과 책임감이 더욱 강해지네요."

가사에서 풍기는 비판적인 시선과 과격한 어법과는 달리 여느 20대의 풋풋함을 간직한 이 들의 음악은 독립예술제(9월15일까지)의「이구동성2」(9월1~6일)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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