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공과 연계… 창의력 발휘

‘홍대 앞’이라는 말에는 독특한 울림이 있다. 대학 앞을 가리키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이 분출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인디밴드와 프리마켓을 통해 예술가의 꿈을 키워나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안식처가 바로 홍대 앞이다.

그 중심에 자리잡은 홍익대는 수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를 키워낸 유서 깊은 미술대학으로 유명하다. 젊은 예술가들이 홍대 앞으로 끊임없이 몰려드는 것도 이러한 전통과 무관치 않다. 홍익대는 그러한 젊음과 열정의 바탕 위에 ‘월드 브리지 홍익’이란 국제화 기치를 앞세운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 보다 폭넓은 도약에 나섰다.

◆세계가 인정한 최고 디자인 스쿨= 디자인 분야에서 국내 굴지의 명문으로 꼽혀온 홍익대. 최근 미국 ‘비즈니스 위크’지가 발표한 ‘The Top of Design School’에 2년 연속 선정돼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최고 수준의 디자인 스쿨로 발돋움했다. 세계적 명문인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일리노이 공대 디자인 스쿨, 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아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홍익대가 세계 60대 디자인 명문으로 뽑힐 수 있었던 것은 독자적 교육과정과 혁신적 교육방침의 힘이 컸다. 순수예술 뿐 아니라 산업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제품 디자인 계열의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 인정받은 결과다. 졸업생들이 세계 각국의 유명 기업에서 탁월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은 것도 선정 이유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홍익대생들이 경주용 자동차 디자인으로 국제 산학협력 디자인 공모에서 수상했다.
인간공학적 요소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 이론과 학부에서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연계 교육 커리큘럼 정립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글로벌 기업과의 산학협력 체계 구축, 미국·유럽 유수의 디자인 대학과의 학술협력 노력 등도 국내를 넘어 세계적 디자인 명문으로 우뚝 서는 밑거름이 됐다.

디자인 분야의 독보적 우위는 공학·법학 등 타 학문과 연계로 이어졌다. 디자인과 공학이 접목된 연계교육기관인 PACE센터를 설립해 MIT나 GM 등 유명 해외대학·기업과 각종 교류 프로그램 및 인턴십을 시행하는가 하면, 디자인 분야 관련법을 다루는 차별화된 법학전문대학원을 추진하는 등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성화·국제화·내실화’ 한 단계 도약= 홍익대가 추구하는 특성화는 ‘산업과 예술의 만남’으로 요약된다. ‘홍익인간’과 ‘산학일체’의 창학이념을 바탕으로 한 대학발전계획을 10여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결실을 맺어 교육부 선정 ‘교육개혁 최우수대학’에 8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캠퍼스는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2003~2005년)과 2단계 BK21사업(2006~2012년)에 선정됐고, 조치원캠퍼스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 사업에 선정되는 등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특성화·국제화·내실화의 3대 발전전략을 정했다. △학습자 중심교육 실현 △선도적 연구 기반 마련 △환경친화형 첨단캠퍼스 구축 △글로벌 교육·연구 네트워크 구축 △수요자 중심 행정서비스 실현 △창의적 홍익문화 창달 △건전재정 확보 등 7개 세부 발전목표도 함께 설정했다.

홍익대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그간 착실히 쌓은 재정을 활용해 최신건물 신설과 첨단설비 구비에 나선 것. 연건평 18500평에 달하는 교육·연구·문화 복합시설 홍문관 신축을 비롯해 조치원캠퍼스에는 1400명 규모 호텔식 첨단기숙사와 국제디자인센터, 국제연수원, 산학협력관, 홍익아트홀, 조각공원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입생에게 풍부한 해외체험 기회 제공= 홍익대에 입학하면 풍부한 해외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교환·방문학생 제도, 복수학위제부터 해외어학연수, 국제사회봉사 활동, 외국인과의 공동 워크숍까지 다채로운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재학중 미국·영국·프랑스·일본·중국·호주 등 해외 자매대학에서 교환·방문학생으로 수학할 수 있고, 특히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과 워싱턴 주립대는 복수학위를 취득 가능하다. 3·4학년 재학시 선발되는 해외어학연수는 소요비용 대부분을 교비로 지원하고 학점 이수를 인정하며, 개별적으로 다녀오는 어학연수도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장학금 제도는 무시할 수 없는 혜택. 입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4가지 기준에 따라 각각 ‘입학성적 우수 장학금’ A·B·C·D의 혜택을 부여한다. 수능 1등급 이내(조치원캠퍼스: 수능 2등급 이내)에게 주어지며 4년간 등록금이 면제되는 입학성적 우수 장학금 A를 비롯해 △B(2년간 등록금 면제): 캠퍼스별·계열별 수석합격 △C(1년간 등록금 면제): 각 학부(과) 수석합격 △D(1학기 등록금 면제): 모집단위별 입학성적 상위 3% 이내 등이 있다.

입학시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재학중에 적성에 맞춰 전공을 택하는 ‘캠퍼스 자율전공’도 눈길을 끈다. 캠퍼스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학생은 사범대학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택할 수 있으며, ‘미술대학·과학기술대학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해당 단과대학 내 학과를 자유로이 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므로 수험생은 잘 살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서울캠퍼스 1370명 조치원캠퍼스 808명
분할모집·군별 전형방법 각각 달라
예능계 새 유형 미술실기 부분도입

홍익대는 정시모집 일반학생 전형을 통해 총 2178명(서울캠퍼스 1370명, 조치원캠퍼스 80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홍익대 정시모집의 특징은 ‘가’·‘나’·‘다’군 분할모집과 군별로 전형방법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인문계열은 ‘가’·‘다’군에서 모집하며, 자연계열은 ‘가’·‘나’·‘다’군으로 분할모집한다. 분할모집을 하지 않는 예능계열도 서울캠퍼스의 미술대학은 ‘나’군에서, 조치원캠퍼스의 조형대학과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미술계)은 ‘가’군에서 각각 선발한다.

인문·자연계열의 기본적인 전형방법은 학생부 40%와 수능 60%를 일괄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일정 배수를 수능만으로 1단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각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적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모집군과 계열에 따라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서울캠퍼스 인문계열 ‘가’군은 논술고사를 실시해 학생부(40%), 수능(50%), 논술(10%)로 전형한다. 자연계열 ‘나’군은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학생부(40%), 수능(20%), 실기(40%)로 전형하는 예능계열은 새로운 유형의 미술 실기고사가 부분적으로 도입된 게 가장 큰 변화. 동양화과, 예술학과, 자율전공을 제외한 예능계열 학부(과) 지원자는 기존 유형과 올해부터 도입된 새 유형 중 하나를 택해 실기고사를 치른다. 모집인원의 60%는 기존 유형을 선택한 학생 중에서, 40%는 새 유형을 선택한 학생 중에서 선발토록 한 게 변수다.

수능은 서울캠퍼스 인문계열만 4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탐구)을 반영하며, 나머지는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조치원캠퍼스 인문계열 지원자는 언어와 수리 중에서, 자연계열 지원자는 언어와 외국어 중에서 택일할 수 있다. 예능계열은 언어·수리·사회/과학탐구 중 2개 영역을, ‘캠퍼스 자율전공’은 4개 영역 중 등급이 높은 3개 영역을 택하도록 했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95%)와 출석(5%)으로 평가하며, 교과 성적은 지원학부(과) 계열별로 3개 교과를 본다. 인문계열과 예능계열은 국어·외국어·사회 교과를, 자연계열은 수학·외국어·과학 교과를 반영하며 ‘캠퍼스 자율전공’은 국어·외국어·수학 교과를 적용해 평가한다.

단 2007년 2월 이전 졸업자는 수능 성적에 비례해 학생부 점수가 결정된다. 특별전형으로는 ‘전문계 고교 졸업(예정)자’ 전형으로 80명을, ‘농·어촌 학생’ 전형으로 62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은 대부분 모집단위가 ‘가’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미술대학 모집단위만 ‘나’군에서 모집하며, ‘다’군은 특별전형 모집이 진행되지 않는다.

정은수 입학관리본부장은 “모집군별로 전형방법이 상당히 다르다. 수험생은 찬찬히 요강을 살펴보고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군과 전형을 택해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예컨대 학생부에 비해 수능 성적이 우수한 자연계열 학생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나’군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논술을 도입한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에 지원할 수험생은 홍익대 홈페이지(http://www.hongik.ac.kr/)에서 수시 2학기 논술고사 문제를 찾아 출제 유형을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귀띔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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