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코미디의 새로운 기적

‘무한도전’의 뚱뚱보, 정준하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지난 11월 16일 충무 아트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는 <헤어스프레이>는 내년 2월 17일까지 그 인기를 이어갈 태세다. 아직 그 재미와 감동을 느껴보지 못했다면 지금이 바로 기회다.

<헤어스프레이>는 미국의 괴짜 감독으로 불리는 존 워터스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60년대 초반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의 트레이시를 주인공으로 해 그녀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 시대 젊은이들의 문화와 열정을 담아 화려한 코미디로 선보인다. 그러나 <헤어스프레이>는 그 당시 사회에 만연된 노동자 문제, 인종차별 등 사회적 이슈도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녹아내 재미 그 이상의 감동을 전달한다.

<헤어스프레이>는 2002년 6월 시애틀 5번가 애비뉴에서 처음 소개된 뒤 3개월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이후 모든 브로드웨이 평단의 호평을 휩쓸었고 2003년 제 5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상, 극본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거머쥐기도 했다.

<헤어스프레이> 한국 초연에는 정준하, 김명국이 작품의 극적 재미를 전달하는 트레이시의 엄마역인 에드나 역을 맡았고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신예 왕브리타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방진의가 주인공 트레이시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호영, 고명석, 신영숙, 이계창 등 탄탄한 조연들과 실력 있는 앙상블들이 <헤어스프레이>의 한국 초연을 빛나게 만들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