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제 시행으로 일부 영역에서 1∼2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내려앉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시 2학기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탈락하는 수험생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의 경우 수리가형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해 탈락한 수험생들이 상당수 발생할 전망이다.


건국대는 12일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합격자를 발표했다. 애초 778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586명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 192명을 불합격 처리했다. 1등급 2개와 2등급 이상 2개를 최저학력기준으로 삼은 KU핵심인재양성 전형에서는 지원자 39명 가운데 2명만 최종 합격했다.


건국대의 경우 2007학년도 수시2학기에서는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응시자가 50%였으나 올해는 전체 응시자 가운데 65%가 기준에 미달했다. 건국대는 수시 2학기 결원을 정시모집 다군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중앙대도 이날 학업적성면접 전형 136명, 예능우수자 전형 79명 등 2-2학기 합격자 2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학업적성면접 전형 조건부 합격자 가운데 118명이 수능성적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오후 수시2학기-I 모집 합격자 1038명, 수시2-II학기 모집 합격자 539명 등 2학기 수시 모집 최종합격자 157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화여대는 2-I학기 모집의 경우 정원의 26.7%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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