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방안 마련 후 교육부와 협의.추진

2006년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고교생의 과학학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부가 과학교육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과기부는 12일 전문가들을 초청해 고교 1학년생의 과학학력이 급격히 하락한 원인과 대응방안을 논의, 과기부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초ㆍ중등 학생들의 과학학력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PISA에서 2000년과 2003년에는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했으나 2006년 평가에서는 부문별로 7~13위로 떨어져 과학교육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회의에는 김우식 부총리와 과기부가 8월부터 자문기구로 운영해온 '수학ㆍ과학경쟁력협의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교수) 위원 4명, 김찬종 서울대 교수, 정완호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 최석식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학력 저하가 교육과정상 과학학습량 부족과 선택중심교육과정으로의 전환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진단하고 교육과정 개편 검토와 함께 초ㆍ중등 과학교육의 교재ㆍ교사ㆍ교육환경 전체를 대상으로 시스템 향상의 차원에서 정책 대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과학재단이 미국 과학재단(NSF)의 목적과 기능을 참고해 과학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능과 조직을 보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과기부는 또 수학ㆍ과학경쟁력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키로 하고 협의회에 과학재단 이사장과 전문가, 과학교사를 추가로 참가시켜 PISA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핀란드와 싱가포르 등의 과학교육 정책을 분석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대학입시가 중ㆍ고교 과학교육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책추진의 실효성 증대 차원에서 과학기술계 단체장들과 대학총장협의회 간 협의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수학ㆍ과학교육경쟁력협의회가 과학교육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교육인적자원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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