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적자원위원회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서 2016년에도 초과수요 예상

높은 취업률로 각광받고 있는 의약(간호) 계열 학과들의 인기는 10년 뒤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도 이들 분야의 인력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교육계·산업계·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국가인적자원위원회를 개최했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인적자원위원회는 정부위원 16명과 민간위원 13명으로 구성됐다.


교육부와 노동부는 이날 회의에서 2006년까지의 현황자료를 기초로 2016년까지의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과 분석을 보고했다. 공급측인 교육부(직업능력개발원)와 수요측인 노동부(고용정보원)이 공동으로 인력 수급 전망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에도 전문대졸업 이상의 신규인력에 대한 수요는 2006년(45만명)과 비슷한 45만9000명으로 전망됐다. 신규인력 공급은 48만6000명으로, 수요를 2만7000명 웃돌았다. 하지만 신규인력 초과공급률은 2006년 6.9%에서 계속 하락해 5%대(2016년 5.4%)에서 안정적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전공계열별 수급현황을 보면 전문대는 사회, 대학은 예체능, 대학원은 인문계열의 초과공급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육부와 노동부는 전망했다. 반면 응용예술(전문대), 의약·간호(대학), 공학·의약(대학원) 분야는 2016년에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판매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종사가 줄어드는 반면 전문가와 단순노무 종사자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돼 직업별 수요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산업 취업자 비중이 2006년 74.2%에서 2016년 78.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전망결과를 토대로 ‘직업 전망서’를 발간하고 커리어넷 등 진로정보 제공사이트에 게재해 학생, 학부모가 진로를 결정하거나 변경할 때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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