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경원전문대의 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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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이사장의 한심한 육영의지 '씁쓸'

"우리는 철저하게 무시당해 왔습니다. 모든 교수들이 분노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최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경원전문대 최원영 이사장의 1백10억원 횡령사실을 폭로한이 대학 교수들. 한두 명의 교수도 아니고 1백2명이 참여해 이 부분(?)에서 보기 드문 진기 록을 세웠다.

보통 대학교수들이 재단의 비리를 폭로할 때 이해관계가 있거나 문제의식을 지닌 소수만이 참여한다. 그러나 경원전문대 교수들은 대부분이 참여했다.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교수들도 시간이 없어서였을 뿐 동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엇이 경원전문대 1백34명 교수 전원을 재단퇴진운동에 나서게 했을까.

동인으로 우선 학생들의 등록금을 빼돌린 점을 꼽을 수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은 오로지 학생들을 위해서만 써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이 돈을 이 목적 외에 다른 데 에 썼다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로부터 분노를 살 게 뻔하다.

하지만 교수들은 이 같은 당연한 분노에 앞서 더 큰, 다른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경원대 교수들에 비해 우리는 2년제라는 이유로 각종 불이익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재단 사정이 어렵다면서도 그쪽 교수들은 월급을 주고 우리는 주질 않았습니다."

경원전문대 정상화를 위한 교수비상대책위원회장 강진석 교수(무역학)는 차별대우 때문에 모든 교수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제든 2년제든 기능만 다를 뿐인데 단지 2 년제 대학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재단이사장의 육영의지를 의심케 하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등록금 횡령도 그같은 비교육적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게 이 교수 의 생각이다.

"최이사장은 7년 동안 경원전문대 입학식이나 졸업식에 단 한 번밖에 참여하질 않았습니다. 그런 차별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사립대 재단이사장이 다다를 곳이 어디인지는 뻔하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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