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대상 `맞춤형 학생지도제' 도입

서울대가 학생들이 전공과 상관없이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학생 지도제'를 도입한다.

서울대는 전공 탐색기에 있는 1∼2학년 학생들이 소속 학부나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관심 분야의 교수에게 학사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지도제를 2008년도 신입생부터 시범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맞춤형 학생지도가 도입되면 학생들은 소속 단과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교수를 지도교수로 신청해 진로상담이나 생활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공대에 입학한 학생이 인문대 교수에게 지도를 받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거나 자연대 교수가 법대 학생을 지도하는 등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 효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대는 기대하고 있다.

맞춤형 지도제로 일부 교수의 업무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10명 선으로 제한하고 지도 실적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교수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학생들이 전공 분야에 대한 학습을 심화하는 시기가 되면 전공교수의 심층지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맞춤형 지도제 적용 대상을 1-2학년으로 한정키로 했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지금까지 교수-학생 간의 대화와 소통은 연구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맞춤형 학생지도가 사제 간의 관계 복원은 물론 학문 간 개방과 융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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