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지역사회 '스크린 포옹'

대학과 사회의 새로운 소통을 꿈꾸는 행사가 열린다.

8월1~5일 연세대에서 열리는「제1회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영상문화축제」(조직위 원장 김종두 오늘의 책 대표). 인문사회과학 서점「오늘의 책」의 제안과연세대 총학생회 의 화답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단절된 대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 다. 대학을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킴으로써 '새로운 해후'를 모색하겠다는 것이 주 최측의 야심찬 포부.

비상업, 비영리 행사를 지향하는 이 행사의 올해 상차림은 애니메이션, 공청회, 글짓기, 그 림대회 등으로 단출하지만, 장차엔 아동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문화행사로발돋움한다는 청 사진을 내보이고 있다.

축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이웃집 토토로』(일본) 상영과 함께 시작된 다. 그리고 연세대 중앙 풍물패의 길놀이와 마임 공연, 그림자극 공연, 멀티 슬라이드 동화 작품 상영, 학부모와 함께 그리는 걸개 그림 등이 개막작 상영의 프레 행사로 마련돼 있다.

본 행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은 애니메이션 상영. 2~4일, 매일 3회씩 상영되는 애니 메이션으로는 김수정씨의『아기공룡 둘리』를 비롯,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 국내외 장편 애니메이션 9편이 상영될 예정. 장편 애니메이션 상영전엔 세계 단편 애니메이션 5~6편과 멀티 슬라이드 동화작품 3~4편이 상영된다.

폐막은 행사 기간중 관객들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작품의 '또보기 상영'과「어린이문화를 위한 공청회」등으로 꾸려진다.

장르 편향을 지양하기 위한 장치로는 '어린이를 위한 만화.도서전', '만화영화 감상문'을 비 롯한 글쓰기 대회, '만화 그리기 대회' 등을 마련해 두었다.

집행위원장 박정훈군(한양대 국문4)은 "올가을 숙명여대에서 열리는 후속행사를 비롯, 내년부터는 여러 대학에서 공동 진행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행사는 지역 문화공간으로의 자리매김을 꿈꾸는 인문사회과학서점의 모색과 대학 총학생회의 새로운 대중 사업(?)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될 것으로 보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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