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학생부와 논술, 면접ㆍ구술 고사의 배점 비율이 5:3:2인 서울대 정시 모집 2단계 전형(사범대 제외)에서 이들 간의 기본 점수도 정확하게 같은 비율로 설정돼 있다고 13일 밝혔다.

각 평가 요소에 기본점수가 있지만 이들 간 비율은 각 요소가 전형에서 차지하는 배점의 비율과 같기 때문에 실질 반영률도 5:3:2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일각에서 특정 요소가 당락을 좌우하는 것처럼 추정하고 있으나 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는 상태에서 이는 섣부른 판단이 되기 쉽다고 경계했다.

1단계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의 학생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논술이나 구술ㆍ면접이 실질적인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기도 하지만 지원자들의 학생부 성적 편차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서울대는 덧붙였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부의 경우 과목별로 9개 등급이 있기 때문에 총점이 다양하게 세분화된다"며 "다만 지난해와 달리 2단계 전형이 '제로 베이스' 방식이기 때문에 논술과 구술ㆍ면접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문계를 기준으로 지난해는 2단계 전형 배점은 수능과 내신을 1:1로 반영해 산출한 1단계 성적, 논술, 구술ㆍ면접의 비율이 8:1:1이었으나 올해 2단계 전형은 학생부, 논술, 구술ㆍ면접 배점 비율이 5:3:2이다.

즉 논술과 구술ㆍ면접의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졌고 이 중에서도 논술이 구술ㆍ면접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된 셈이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입시 결과에 대한 연구ㆍ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서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며 "학생부와 논술, 구술ㆍ면접의 배점 비율이 실질반영률로 이어지도록 하려고 이들의 배점비율과 기본점수 비율을 똑같이 설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12일 정시모집 일반전형 구술ㆍ면접고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경영대는 경영학에서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문계열에서 유일하게 수학 문항을 활용, 1시간의 답변 준비 시간을 준 뒤 구술ㆍ면접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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