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의 대부분이 교육부에 예.결산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국고지원금을 매년 삭감 당하 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속에서 국고보조금을 한푼이라도 더 지원 받아야 할 사립대가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재정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

예.결산서는 각각 2월14일과 5월31일까지 제출토록 해 이를 어길 경우 국고지원금을 삭감 하고 있으나 지난 2월14일까지 제출해야할 98년도 예산서의 경우 1백57개대 중 25개대인19.5%만이 기한 내에 제출하는데 그쳤다.

반면 제출기한을 넘겨 1개월 이내에 예산서를 제출한 대학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를 비롯 97개대로 61.8%에 이르며 1개월을 초과한 대학도 한국외대, 단국대, 한국 항공대 등 35개대나 됐다. 97년도 예산서의 경우에도 기한 내에 제출한 대학은 1백81개대중 28.2%인 51개대에 불과했다.

97년도 결산서 역시 49.7%만이 기한 내 제출했을 뿐 고려대, 숙명여대 등 절반 이상의 대 학들이 제출기한을 지키지 못했으며 지난해도 연세대 등 39.8%가 제출기한을 어겨 한 대학당 최고 5천만원 이상의 국고지원금을 삭감 당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국고지원금을 삭감 당한 대학은 연세대로 지난해 예.결산서를 모두 늦 게 제출, 5천여만원을 삭감 당했으며 올해도 예산서 제출기한을 어겨, 지원금 삭감이 불가피 해졌다.

고려대도 지난해 예산서를 늦게 제출, 2천여만원의 지원금이 삭감됐으며 올해도 결산서를 하루 늦은 지난 1일 제출했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도 지난해 예산서를 늦게 제출, 수백만원의 지원금을 삭감 당했으며 서강대와 숙명여대는 올 결산서를 늦게 제출했다.

교육부 고등교육재정과 한 관계자는 "올 국고지원금이 지난해에 비해 11%나 삭감된 1천6 백억원에 불과한데도 예.결산서 제출기한을 어기는 사립대가 더 늘었다"며 "사소한 부주의 로 국고지원금을 삭감 당하다 있는 사립대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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