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가 오는 5월 1일 개교 90주년을 앞두고 "오랜 역사, 젊은 대학"을 구호로 다채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상범 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개교90주년기념사업추진본부가 최근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9일 김혁 기획부처장에 따르면 90주년 기념사업으로 ▲서울e-컬쳐 페스티벌 ▲도시과학 특성화 심포지엄 ▲서울시립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 ▲90년사 출판기념식 ▲세계대학 총장 컨퍼런스 ▲국토순례대장정, 락 페스티벌 등의 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처장은 "경성농업학교로 출발, 지난 87년부터 4년제 종합대학으로 거듭난 서울시립대의 90년이라는 역사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젊은 대학이라는 점을 돋보이게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음악·미술·영화·게임 분야의 경연장을 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한바탕 축제의 장을 펼친다는 '서울e-컬쳐 페스티벌'은 서울시정보화기획단과 함께 공동주관할 방침이며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김 부처장은 "Run, Play, Create'라는 구호로 대학을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감성을 나누고 함께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세계대학총장포럼은 뉴욕주립대 등 자매결연 대학의 총장들을 초청해 개교 기념일인 5월 1일 전후로 시행할 계획이다. 정명훈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와 열린 음악회는 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90주년 행사는 로스쿨 예비대학 선정 결과에 따라 그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쿨 유치에 성공하는 경우 기념 행사는 더욱 규모있게 치러질 전망이다.

김 부처장은 "그동안 학교 차원에서 많은 투자를 해온 로스쿨 유치가 이뤄진다면 90주년 사업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다가올 100주년을 성대하게 치를 수 있도록 역량을 기르고 준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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