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천만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 '천년부경룡(Pukyongosaurus millenniumi)'이 발견 8년 만에 원형복원됐다고 부경대가 30일 밝혔다. 국내 토종 공룡의 복원은 처음이다.

부경대에 따르면 환경지질과학과의 백인성 교수팀이 1998년 12월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해안 돌섬에서 무더기로 뼈 화석이 발견된 '천년부경룡'을 골격을 복원, 부경대 대연캠퍼스 박물관에 설치했다.


복원된 천년부경룡은 길이 15m, 높이 9.5m 규모로 복원작업에만 모두 1억9천3백만원(부산시 1억6천만원, 부경대 3천3백만원)이 투입됐다.


1998년 발견 당시 이 공룡은 원형복원이 가능할 정도로 목뼈 5점과 등뼈, 갈비뼈, 꼬리뼈 등 주요 골격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부경대 발굴단에 의해 2000년에 공개되었다고 해서 대학 이름을 따 공룡으로는 첫 한글이름인 ‘천년부경룡’이라고 명명하게 되었으며, 이 공룡은 2001년 제 8차 중국고척추동물학회를 통해 관련 국제학계에 소개됐다고 부경대는 밝혔다.


백 교수는 "골격 구조물이지만 네발로 걷는 초식공룡의 당당한 위용을 느낄 수 있다"며 "공룡시대에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지구의 자연사를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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