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려·연세대↑, 한양대·숙명여대↓…수능 등급제 영향인듯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 합격자 1차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상인원 3282명 가운데 3150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등록률은 96.0%로 지난해 94.5%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서울대는 12일 오후 1시부터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14일과 16일에 각각 2·3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난해에 비해 약간 변화가 있으나 최종등록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 합격자 1차등록 마감결과 전체 대상인원 2565명 가운데 498명이 미등록, 등록률 80.68%를 기록하며 지난해 등록률 69.45%보다 크게 올랐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률 변동 원인은 좀 더 분석해봐야 하겠지만 법대를 비롯해 대부분 모집단위의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향상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1980명 가운데 1425명이 등록해 71.97%의 등록률을 보였다.

전형별로 일반전형은 70.56%, 특별전형은 85.26%의 등록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일반전형의 경우 등록률이 지난해 69.95%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12일과 14일 등 2차례에 걸쳐 추가합격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한양대는 2008학년도 서울캠퍼스 정시 가군의 등록을 마감한 결과 합격자 2477명 가운데 1996명이 등록해 80.6%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상자 2868명 중에 2천498명이 등록해 87.1%를 기록한 작년보다 6.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85% 정도를 나타냈던 예년 수준보다 낮은 수치다.

한양대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로 불이익을 봤다며 재수하려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미등록 학생들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다른 대학으로 가는 경우보다 재수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이날 정시모집 1차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1428명을 모집하는 가군에서 1117명이 등록해 78.2%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85.6%에 비해 7%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숙대도 2009학년도 대입 자율화 전망에 따라 재수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증가했기 때문에 등록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모집 단위별로는 영어영문학부가 77.4%에서 73.1%로 떨어진 반면 언론정보학부는 79.2%에서 85.5%로, 생활과학부는 74.4%에서 84.4%로 오히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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