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중복지원 많았던 탓"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에서 수능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대거 몰린 연세대 경영학과가 정작 등록률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연세대에 따르면 경영학과는 53.42%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전체 등록률은 지난해보다 1% 가량 상승한 반면, 경영학과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 61.88%에서 하락했다.

이같은 결과는 정시 나군의 서울대로 합격생 일부가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많이 지원한 만큼 서울대 동일학과와의 중복지원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세대 경영학과에는 정시모집에서 언어·외국어·수리와 사회탐구 4과목, 제2외국어 등 8개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 245명 중 121명이 지원했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논술고사 면제로 ‘대박’ 난 사례로 거론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서울대와 중복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아 예년보다 등록률이 저조했을 것”이라며 “서울대가 등록률이 높다는 의미와 다른 대학의 등록률이 높다는 의미는 다르지 않느냐. 경영학과의 등록률 하락은 우수학생이 많이 지원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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