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제 폐지 방침..재수생 증가 원인

대전권 지역대학들이 2008학년도 신입생 최초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년에 비해 등록률이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권 4년제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의 경우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신입생에 대한 등록접수를 마감한 결과, 등록대상 4082명 가운데 74.6%인 3046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입생 최초 등록에서 80.8%(4200명 중 3394명)의 등록률을 보였던 것에 비해 4% 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대전대도 같은 기간 신입생 등록을 마친 결과, 합격자 2390명 가운데 69.5%인 1662명이 등록해 지난해의 등록률 71.8%(2436명 중 1749명)에 비해 2.3% 포인트 떨어졌다.

배재대도 사정은 같아 2008학년도 수시(1.2차), 정시 합격생 2544명 중 1923명이 최초 등록을 마쳐 75.6%의 등록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의 등록률 77.0%(2335명 중 1799명)에 비해 1.4% 포인트 빠진 것이다.

등록률이 상승한 대학도 상승폭은 크지 않아 한남대의 경우 2008학년도 입학 대상자 3278명 가운데 2614명이 등록, 79.7%의 다소 높은 등록률을 보였으나 전년의 78.9%(3241명 중 2556명)에 비해 0.8%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목원대도 같은 기간 신입생 등록을 마감한 결과, 2608명 모집에 2281명이 등록해 87.5%의 등록률을 보여 지난해의 86.5% 보다 1.8% 포인트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건양대는 대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97.3%(1917명 중 1865명)의 등록률을 기록했고 우송대도 80.1%(1550명 중 1241명)의 등록률로 최초 신입생 등록을 마감했다.

신입생 정시모집 최초 등록(수시모집은 최종 등록)이 끝남에 따라 지역대학들은 오는 20-22일까지 결원에 대한 1차 추가 모집에 나서게 되며 1차 추가등록 현황에 따라 다시 오는 29일까지 추가 모집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정부의 수능 등급제 폐지 방침에 따라 재수를 위해 등록을 하지 않은 신입생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며 "정시모집 합격자는 일단 등록을 한 후 원하는 대학에서 추가 합격통보가 오면 환불을 받아 다시 등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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