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용재 백낙준 학술상 수상자로 연세대 한태동 명예교수(85)를, 용재 석좌교수로는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만열 교수(70)를 각각 선정했다.

용재 백낙준 학술상은 올해로 14회를 맞으며 연세대 초대 총장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과 한국학 발전에 평생을 바친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용재 선생 탄신 100주년을 기해 연세대가 제정한 상이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7일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한태동 교수는 1942년에 중국 Lowry Institute를 졸업한 뒤, 중국 St. John's University Medical School(B.S., M.S.), 미국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B.D.), 미국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Th.M.)를 거쳐 1956년에 미국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7년부터 1988년까지 연세대 신과대학에 봉직하면서 신과대학장과 연합신학대학원장을 맡았으며 교내에서는 중앙도서관장과 대학원장을 , 교외에서는 전국신학대학협의회장을 역임했다.

한 교수는 훈민정음에 대한 음성학적 연구와 음성의 실험분석을 통해 한글 창제의 근원적 이론을 규명하고 훈민정음 제자의 근본원리를 밝힘으로써 한글의 음성학적 창의성과 우수성을 입증, 학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악학궤범에 대한 수학적 분석과 음악적 분석을 통해 국악의 악리구조를 규명하고 순정음을 다룰 수 있는 국악의 음악적 창의성과 우수성을 입증해 학계에 이바지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동서양 문화교류와 사상의 매개양상에 대한 연구로 한국 유교와 기독교, 한국 불교와 기독교의 상호작용을 밝힌 점 등 역시 한 교수의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용재 석좌교수로 선정된 이만열 교수는 1963년 서울대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같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합동신학교 신학사(M.D.) 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1970년부터 2003년까지 숙명여대 한국사학과에서 봉직했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국학(한국사와 한국기독교사)연구에 방대하고 탁월한 업적을 남긴 역사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용재 선생 이후 한국기독교역사 분야를 일반사와 접목시켜 한국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토록 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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