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명확하지 않은 기준으로 재임용 심사에서 한 교수를 탈락시켰다는 논란에 대해 해당 교수는 비정년 트랙 교원으로 총 계약기간이 만료돼 재임용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화여대는 해당 교수의 경우 재임용 심사가 아닌 신규 채용(정년트랙)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화여대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과학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해온 이성형 교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그러나 이 교수가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된 뒤에도 3년 동안 모두 10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활동 업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이 교수의 재임용 탈락에 의문이 제기됐다. 여기에 정치학회와 비판사회학회 소속 학자들이 이 교수 재임용 탈락에 항의하고 나서자 이화여대는 '고무줄 잣대 재임용 심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교원을 임용하는 경우 임용기간을 1년으로 하고 총 임용기간이 3년을 넘지 아니하는 교원을 임용할 수 있다"면서 "이성형 교수는 비정년계열의 계약제 교원으로서 본교 인사규정에 의해 총 임용기간이 3년을 넘지 아니하는 교원이었다"고 밝혔다.

즉, 이 교수는 총 계약기간이 3년을 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한 비정년계열 교원으로 3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지만 기간이 만료될 경우 재임용 의무가 없다는 것이 이화여대 측의 설명이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05년 3월 최초 임용된 뒤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재계약했다.

또한 이화여대는 "이 교수는 재임용 심사에 신청한 것이 아니라 신규 채용 심사에 신청해 탈락한 것"이라고 밝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재임용 심사 탈락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화여대는 심사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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