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보건공결제' 실시

숭실대(총장 이효계)가 24일부터 시행하는 '보건공결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이는 남학생들이 월1회·학기당 총3회로 신청 횟수에 제한을 둔 것에, 여학생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게 한 것에 후한 점수를 준 결과라 풀이된다.

'보건공결제'는 그간 중앙대·성신여대·서강대 등에서 '생리공결제'라는 명칭으로 시행 돼 왔으나, 제도남용·남녀차별 등의 이유로 남학생들의 비난을 샀다.

이런 이유로 숭실대는 제도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학기당 총3회로 생리공결 횟수를 엄격 제한했는데, 이에 대해 좌성택(문창1)학생은 "월1회 정도라면 이해한다. 그정도는 배려해 줄 수 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 여학생들은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 방식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경명(국제통상3)학생은 "교수님께 직접 서류를 제출해야한다면 부끄러워서 몸이 아파도 수업에 참여할 생각이었다"면서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면 꼭 필요한 날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여학생들의 신청서를 학생처 직원들에게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생리공결제의 악용 가능성과 빠진 수업의 보충시스템 미비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이에대해 홍은정(국제통상3)학생은 "여학생들이 양심적으로 이 제도를 이용해야할 것"이라 말했으며, 최선용(정보통계보험수리2)학생은 "일일이 보강 해줄 수 없는 학교측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좀 더 고민해주었으면 한다"는 부탁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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