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성과 토대 최고 6% 인상

스코틀랜드 정부의 대학 지원금 분배안이 확정 발표되면서 대학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스코틀랜드 <커스티스코트>의 보도에 따르면 19개 대학 총장이 지난해 지출 내역을 토대로 1억 6800만 파운드(한화 3317억 8656만원)의 지원기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실제 인상은 3분의 1정도인 5000만 파운드에 그쳤다.

이러한 가운데 우수한 연구·학술교류 성과를 인정받은 하이랜드앤드아일랜드 밀레니엄대학 등 3개 대학은 상대적으로 기금 인상폭이 컸다.

하이랜드앤드아일랜드 밀레니엄대학은 6.1%가 증가해 기금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이 대학에 지원된 이번 기금의 33%는 연구·학술교류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인상분이며 나머지는 지역 사회의 건강 강좌 개설 운영과 대학시설 개방에 따른 비용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앤드류대도 5.5% 지원금이 증가됐으며 이 중 연구·학술교류 분야에서 9.7%가 인상됐다.

세인트앤드류대 브라이언 랭 부총장은 “국제 경쟁력에 있어 연구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이번 기금 인상은 우리 학교의 뛰어난 연구실적에 대한 인정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수한 연구실적을 중시하는 태도가 학내는 물론 사회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던디대도 3.2%가 증가됐고 연구·학술교류 분야에서 7.1%가 인상돼 선방했다.

던디대는 “이미 7%의 연구기금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그간 다른 기구로부터 받았던 기금보다 많은 액수”라며 만족을 표했다.

반면 연구·학술교류 분야의 자금을 삭감 당한 대학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애벌티대는 기금 인상률이 1.3%에 그쳤고 연구·학술교류 분야 기금은 15% 이상 삭감됐다.

애벌티대 버나드 킹 총장은 “정부가 예산 계획 시 우리 학교 컴퓨터 게임 산업의 우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특정 보고서의 조언만을 참고해 자금을 분배한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로버트골든대는 10%, 내피어대는 8.7%가 삭감됐다.

이번 기금 인상과 관련해 정부는 “작은 폭의 증가율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학술교류 분야 기금은 지난해보다 6.2% 증가돼 정부가 이 부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연구와 학술교류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정부 정책 방향”이라며 “연구력 강화를 통해 스코틀랜드만의 세계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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