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은 확대 … 학생들 반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가 내년부터 입학정원 제한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혀 학생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오클랜드대 대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현재 입학정원 제한이 없는 예술·과학·교육·신학·법학 등의 과정에 입학생 수를 제한하는 이른바 입학정원제한계획을 통과시켰다.

대학위원회는 사회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변화된 새 정부의 기금정책에 적합하도록 학부보다는 대학원 교육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우선 학부의 입학정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번 결정이 학교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오클랜드대 학생회 데이비드 두 회장은 “입학정원제한 반대집회에 모인 300명의 학생들이 서명했다”며 “학생들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의 입학정원제한 반대 입장을 학교 측에게 밝혔다”며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클랜드대 대변인은 “이번 계획에 학생들의 의견이 이미 반영됐다”면서 “학생들 또한 한정된 기금으로 인해 입학생 수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오클랜드대는 이번 입학정원제한제도로 인해 저소득층 학생들과 소수 인종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에 대비해 이와 관련 특별 대책 본부를 마련한 상태다.

한편 오클랜드대가 처음으로 입학정원제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다른 대학들도 이같은 경향을 좇을 확률이 높다는 예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입학정원제한이 과거 엘리트주의의 망령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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