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합격률 하버드 7.1%·예일 8.3%로 사상 최저

매해 격렬한 입시 경쟁을 치러왔던 하버드·예일 등 미국 명문대들의 입학 문턱이 사상 최고로 높아져 올해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최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올해 입시에서 하버드대는 7.1%의 저조한 합격률을 보였다. 이에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만점을 받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음에도 하버드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도 많았다. 하버드대 지원자 2만 7462명 중 2500명 이상이 독해 시험에서, 3300명 이상이 수학 시험에서 800점 만점을 획득했으나 합격자는 겨우 1948명에 그친 것.

예일대도 2만 2813명의 지원자 중 8.3%에게만 합격의 영광을 선사했다. 이는 10년전인 1998년의 합격률 18%에 비하면 절반 이상이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하버드와 예일대는 올해 사상 최고의 지원율·최하의 합격률을 동시 기록했다.

이외에도 콜롬비아대는 8.7%, 스탠퍼드대는 9.5%, 브라운대와 다트머스대는 13%, 보도인대와 조지타운대는 18%의 지원자만을 합격시키는 등 저조한 합격률을 보였다.

미국 몇몇 대학 입학처장들과 입시전문가들은 이같은 명문대들의 전에 없는 치열한 입시경쟁
원인으로 △고교 졸업생 및 대학 진학 희망자의 꾸준한 증가 △편리한 온라인 지원 △강화된 학비 지원 제도 △대학의 적극적인 홍보 전략 등을 들었다.

특히 하버드·프린스턴대는 올해부터 조기입학제도를 중단, 모든 학생들이 정규 지원 시기에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 경쟁률 상승을 가속화하고 결과적으로 저조한 합격률을 낳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몰린만큼 그중에는 실력이 출중한 학생들도 많아 대학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일대 입학처장 제프리 브렌즐은 “올 해 합격자 수준에 만족한다”며 “그들이 이곳에서 성공적인 삶의 밑거름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학처장과 입시전문가들은 “불합격의 원인은 개인의 능력 부족이 아닌 너무 많은 지원자 수 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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