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들에게 입학정책 자문 받는다"

건국대가 '대입 자율화' 시대에 맞아 경쟁력 있는 입학정책을 마려하기 위해 고교 교사들의 도움을 받는다.
◀오명 건국대 총장이 17일 위촉된 입학정책자문위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건국대는 17일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노하우와 경험을 대학 입시정책에 반영하고, 고교 교육현장과 연계된 입학 전형요소를 개발하기 위해 입학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입학정책자문위원회에 참여하는 고교 교사는 모두 14명. 건국대는 이들의 자문을 받아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전형요소 개발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건국대가 △학생부 평가기준 △고교 교육 특성을 반영한 면접 기법 △입학사정관제 정착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흥한 입학처장은 “잠재력 있는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면 대학이 학생들의 중고교 생활의 어떤 측면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검토해야 하는지를 일선 고교 교육현장 교사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듣고 반영할 계획”이라며 “보다 자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입시방안을 마련하고 고교와 대학이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건국대 입학정책자문위원에는 다양한 입학지도 경력 교사들이 포함됐다. △내신-수능 성적 분석모형을 개발한 주석훈 교사(한영외고) △전국교육과정 연구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성권 교사(대진고) △서울교육과정 연구회 조직국장을 맡고 있는 조영혜 교사(효문고) △학생부 기재 집필위원을 역임한 임호원 교사(수원외국어고) △서울대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는 박상도 교사(부산브니엘고) △교육과정 연구회 활동으로 잘 알려진 나세영 교사(신목고) 등이다.

‘대학입학사정관제 시범대학’인 건국대는 2009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KU입학사정관전형1(리더쉽) 70명, KU입학사정관전형2(자기추천) 15명, KU예술영재전형 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새 입학전형 도입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교내 연구과제도 공모하고 있다.

전임 교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위한 해외 실태 △학업성취도 분석을 통한 입학전형 △맞춤형 심층면접방식 개발 △고교 학생부 활용을 통한 평가모형 개발 △대학생활 성취도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수시모집 합격생 능력배양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의 연구물들을 올 8월까지 받아 채택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