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7명이 개인 과외나 학원 수강 등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이를 통해 학업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2,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교육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원 수강 경험이 있다는 답변이 48.5%로 가장 많았고 개인과외(41.1%), 그룹 과외(22.6%), 입주 과외(0.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사교육을 받았다고 밝힌 신입생 중 68.6%가 학업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거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대답은 각각 7.4%와 1.8%로 소수였다.

서울대 신입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은 전문직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원하는 직장 형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2.1%가 의사나 공인회계사, 교사, 예술가 등 전문직을 택했다.

이어 연구소 및 대학(21.8%), 국가기관(15.5%), 대기업·국영업체(12.4%), 법조계(6.9%), 금융계(5.1%) 등으로 나타났다.

신입생들은 서울대 입학을 택한 이유에 대해 사회적 인정(37.5%)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원하는 학과 학과(15.7%), 학구적 분위기(14.3%)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입생들은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학업(37.8%)과 대인관계(25.2%)를 꼽았고,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는 중도(40.7%)라고 답한 신입생이 가장 많았다. 보수적인 편(27.3%)과, 진보적인 편(28.4%)이라는 대답은 비슷했다. 또 북한을 적이 아닌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신입생은 69%에 달했다.

자신이 속한 사회계층에 대한 물음에는 51.2%가 중류층이라고 답했다. 중상류층(27.3%), 중하류층(16.8%), 하류층(2.4%), 상류층(2.2%)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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