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경숙' 유력..이사회 결정만 남아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장에 KBS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비타민’으로 유명세를 탔던 한영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1순위에 올랐다. 한 교수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17대 총장후보 선출을 위한 전체 교수회의’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포스트 이경숙’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한 교수 뒤를 이어 신도철 경제학과 교수가 2위를 차지, 총장후보에 함께 명단을 올렸다.

숙명여대 총장후보 선출은 10년 이상 재직 교수를 후보인단으로 놓고 투표를 해 1차로 5명을 추려낸 뒤, 정견 발표 등을 들은 후 2명을 최종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보고하면, 이사회가 이 중 한 명을 결정한다. 이날 선거에는 전체 교수 350명 중 연구직 교수 6명을 포함, 총 313명이 선거에 참여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1위에 오른 한 교수는 교무처장이 되면서부터 총장에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1984년 숙명여대 강사로 출발, 1985∼1997년 부경대 식품생명과학과에서 조교수·부교수·교수를 거쳐 1997년에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부교수로 부임했다.

1999년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거쳐 1999년 숙명여대 전통음식연구원장, 2002년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2004부터 지난해까지는 KBS TV ‘비타민’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숙명여대 교무처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음식이 보약이다> <한국음식대관> <한국전통음식> <아름다운 우리 음식> <위대한 밥상> 등이 있다.

한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1994년 처음으로 총장에 선출된 후 4회 연속 직선 총장으로 선출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그동안 숙명여대를 이끌어 왔다. 8월 중순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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