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고 10일, 원서접수 9일 너무 짧아"

당초 예상보다 경쟁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난 법학적성시험(LEET)의 추가 접수를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시험 시행 공고 10일과 원서 접수 기간 9일로 홍보 기간이 짧은 탓에 접수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LEET를 주관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게시판에는 18일 오후 6시 현재 200여건의 추가 접수 요청 글이 올라왔다.

'차기호'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국가시험인데 원서 접수 공고를 1주일한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면서 "홍보도 부족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닉네임 '황성승'은 "일년을 준비했는데 17일 인터넷 못 한 죄로 시험도 못보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접수 못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면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과기부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닉네임 '안동현'도 "이런 글들이 이토록 끊임없이 달리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행정고시나 사법고시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지않느냐, 추가접수 해달라"고 주장했다.

닉네임 '김대원'도 "무슨 입사시험도 아니고, 매달 시행하는 토익시험도 아니면서, 공무원시험과 달리 안내 기간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추가 원서 접수를 요청하는 글과 함께 원서 접수자들의 반박 의견도 간간히 올라오면서,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닉네임 '이준호'는 "룰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각자 사정을 다 고려하면 제도와 정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추가 원서 접수를 반대했다.

닉네임 '강대규'도 "홍보가 부족한게 아니라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고, 1회니까 봐달라는 식의 주장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 관계자는 "원서 접수를 하지 못한 지원자들의 항의 전화와 추가 접수를 요구하는 전화가 오늘 하루 동안 100통 넘게 받았다"면서 "그러나 추가 접수는 없다고 공고에 밝힌 만큼 추가 접수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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