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재학생 만족도 높여

사이버대학에도 순위를 매긴다면 서울사이버대는 단연 상위권에 속하는 대학이다. 지난해 7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실시한 원격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사이버대학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육부 평가는 2001년 원격대학 도입 후 처음 실시된 평가였다. 때문에 그간 교육 기반에 투자한 사이버대학들의 노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기도 하다.

전국의 17개 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부 평가는 △교육계획(교육 목표·과정) △수업(수업설계·운영, 콘텐츠 개발, 교수·학습평가) △물적자원 △인적자원(학생·교원·직원) △경영과 행정 △교육성과(학교만족도·사회적 인정) 등 6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국내 원격대학의 질적 수준을 A부터 Z까지 세심하게 살펴본 셈이다.

100억원 교육 투자로 경쟁력 확보

여기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은 서울사이버대와 경희·한양사이버대 등 3개 대학에 불과했다. 특히 최우수 원격대학 중 순수 온라인 교육기관으로 출발한 곳은 서울사이버대가 유일했다.

강인 입학처장은 “최우수 평가를 받은 3개 대학중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을 갖추지 않고 순수하게 온라인 대학으로 출발한 곳은 서울사이버대가 유일하다”며 “이런 점에서 재학생들의 자부심이 높고, 이것이 높은 재학생 만족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서울사이버대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교육기반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서 비롯됐다. 서울사이버대가 한국사이버교육학회로부터 2년 연속 콘텐츠 품질 A등급 인증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구국모 입학홍보팀장은 “지금까지 100억 원 이상을 온라인 강의의 기반을 만들고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투입했다”며 “교수와 마주앉아 직접 수업을 듣는 듯 한 ‘크로마 강의’와 3D영화처럼 강의 속으로 직접 들어가 체험하는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강의’ 등 색다른 강의방식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교수확보율 최고에 와이브로 서비스까지

서울사이버대는 학생 150명당 전임교수 1명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 중 최고수준의 교수확보율이다. 이런 경쟁력은 학교법인 신일학원의 전폭적 지원에서 기인했다. 신일학원은 신일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사학재단이다. 재단의 과감한 투자가 교육부 최우수 평가에 이어 교육부 특성화 지원사업·교육용 콘텐츠 개발사업에도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원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한 3가지 핵심 사업에 모두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사이버대는 미국 최대 온라인대학인 존스국제대학(JIU)을 비롯해 싱가폴 폴리테크닉대, 스웨덴 스톡홀름대, 러시아 국립극동대 등과 교육협약을 맺었다. 해외에서의 지명도도 높아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 17개 국가 200여명의 교포와 현지 한국인들이 서울사이버대에 재학 중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사이버대의 장점이다. 서울사이버대는 최근 와이브로 서비스를 개통해 진정한 ‘U 캠퍼스’구축을 앞당겼다. 지난 1월 KT와 ‘와이브로 U-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WiBro)는 Wireless Broadband의 줄임말로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하는데 핵심 요소가 된다. 기존의 무선인터넷은 이동 중에는 네트워크가 끊어지지만 와이브로는 이동 중에도 네트워크가 연결된다.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캠퍼스’ 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서울사이버대 학생과 교직원들은 일반 와이브로 무제한 요금의 4분의 1가격(5000원)으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구국모 팀장은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직장인 비율이 높은 학생들이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등록금은 싸고 혜택은 많다

연간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맞아 사이버대학들이 주목받고 있다. 학점당 8만원 정도인 사이버대학의 한학기 등록금(18학점 기준)은 150만원 내외다. 그중에서도 서울사이버대의 등록금은 학점당 7만1000원으로 싼 편에 속한다.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비용은 더욱 절감된다.

폭넓은 장학혜택도 주목을 끈다. 서울사이버대는 전업주부·직장인·개인사업자·농촌거주자·장애인·실업계고 졸업자 등 특별전형 합격자에게 입학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군인전형·산업체전형 합격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특히 직업군인일 경우 자비취학추천서를 제출하면 수업료를 50% 감면해 준다. 재학생 중 해외자매대학에 파견하는 학생들에게도 해외파견 장학금이 주어진다. 강인 입학처장은 “서울사이버대는 재학생 절반 가까이가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며 “사이버대학중 장학금 수혜율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사이버대는 40%가 넘는 재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고, 연간 학생 장학금으로만 2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등록금은 저렴한 규모지만 학생들에 대한 배려는 수준급이다. 서울사이버대는 독립된 교사를 갖춘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서울사이버대 건물에는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 대강당, 국제회의실, 스터디-룸이 갖춰져 있어 오프라인 특강이나 스터디 모임을 갖는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는 서울사이버대가 전체강의의 90% 이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는 전국에 5개의 학습관을 갖추고 있다. 경기·강원·대구·호남·부산 지역학습관에는 담당 조교가 배치돼 있고, 한 달에 한번 지역담당 교수들이 방문한다. 서울사이버대는 “지역담당 교수들이 한달에 한번 이상 지역을 찾아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2학기 입시서 1350명 선발

6월 30일부터 7월 29일까지 2008학년도 2학기 입시를 진행하는 서울사이버대는 5개 학부 13개 학과에서 총 1350명의 신(편)입생을 뽑는다.

특별전형에선 신입학 130명, 편입학 195명을 모집하고, 일반전형으로는 신입학 26명, 편입학으로는 37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의 모집단위별 인원은 △인간복지학부 162명 △심리·상담학부 29명(신입) △사회과학학부 23명 △경상학부 52명 △IT·디자인학부 32명이다. 일반전형은 △인간복지학부 37명 △심리·상담학부 7명(신입) △사회과학학부 7명(편입) △경상학부 7명(편입) △IT·디자인학부 5명(편입)이다.

군인전형으로는 신입학 216명과 편입학 525명을 뽑고, 산업체전형으로는 신입학 104명과 편입학 117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에 해당하는 학력요건을 충족하고, 직장인·개인사업자·농어촌거주자·장애인·전업주부·실업계고교 졸업자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지원할 수 있다. 특별전형은 지원동기 50%와 학업 및 장래계획 50%를 반영한다.

일반전형은 수능성적이나 내신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학력만 있으면 된다. 특별전형과 같이 지원동기와 학업·장래계획이 담긴 전형자료가 반영된다. 다만 학업·장래계획은 입학 후 대학생활에서부터 자기발전계획까지 충실하게 작성해야 한다.

군인전형과 산업체위탁전형 모두 신입학은 고교졸업 이상의 학력을, 2학년 1학기 편입학은 전적대학의 35학점 이상을 요구한다. 2학년 2학기는 53학점 이상, 3학년 편입학은 70학점 이상 취득한 자라야 지원할 수 있다. 각 군 본부에서 국비 위탁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군에서 50%를, 서울사이버대에서 50%의 수업료를 지원한다. 자비취학추천 군인은 학교에서 수업료의 50%를 감면해 주고 나머지 절반만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산업체위탁전형은 서울사이버대와 위탁교육협정을 맺고 있는 산업체나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2008년 6월 현재까지 서울사이버대와 위탁교육협정을 맺은 곳은 110여곳. KT나 하이닉스반도체와 같은 기업체와 구리시청이나 강북구청처럼 공공기관도 많다. 서울사이버대는 이들 위탁기관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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