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당 등록금 140만원에 폭넓은 장학혜택까지

연간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맞아 사이버대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대학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등록금만으로도 학위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셀러던트’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서 이를 담당하고 있는 사이버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정규 4년제 사이버대학으로 공식 출범한 세종사이버대는 재학생의 34%가 2·4년제 대학 졸업자다. 대졸자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윤남수 학생처장은 “사이버대에 지원하는 직장인들이 점차 늘고 있고,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생도 추세다”라며 “이는 직장인들이 회사 일을 끝내고 언제 어디서든 편한 시간에 강의를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사이버대가 가진 강점은 △오프라인 기반 △실용적 교육과정 △국제화 교육에 있다. 60년 전통의 세종대의 학사운영체제에 바탕을 둔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며, 세종대의 오프라인 기반을 공유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 재학생들은 누구나 세종대의 오프라인 강의를 학기당 3학점씩 수강할 수 있다. 50만 장서를 갖춘 세종대 도서관 또한 이용이 가능하다.

세종사이버대의 또 다른 강점은 실용적 교육과정이다. 호텔관광경영학부·부동산경영학부·사회복지학부·실용영어학과·유비쿼터스학부·문화예술학부 등 개설 학부의 교수진도 철저하게 실무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윤남수 처장은 “우리 학교를 다니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현장에선 배우지 못했던 실무 지식을 많이 배워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기반(세종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세종대의 강점이 고스란히 사이버대학에도 이어진다. 호텔관광학계의 효시격인 세종대 호텔관광학과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이 바탕이 된 호텔관광경영학부는 호텔관련 서비스·인사·재무·마케팅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이 병행 운영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에서는 모든 재학생이 하나 이상의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국내 온·오프라인 대학교 가운데 최초로 경매중개전공을 개설한 부동산경영학부는 매달 국내 부동산 학문과 시장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특강을 열고 있다. 특히 세종대 부동산대학원과 연계해 부동산 경·공매 자격증을 수여하는 등 실무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상담심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사회복지학부도 사회복지사·노인복지사·보육교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등록금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세종사이버대의 등록금은 학점당 8만원이다. 한 학기에 보통 18학점을 듣는다고 할 때, 등록금은 144만원이다.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다양한 장학금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군인전형의 경우 입학금 30만원 면제와 매 학기 수업료 50%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체전형은 입학금 20만원 감면과 매 학기 수업료 30~50%의 장학혜택이 주어진다. 특별전형도 입학금 20만원의 감면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2인 이상 부부, 직계가족이나 형제자매가 등록할 경우 수업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장애우는 수업료의 50~20%의 장학혜택을 받는다. 시각장애우의 경우는 가족까지 수업료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대학원을 세종대로 진학해도 학자금 20~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방중엔 강의녹화 학기중엔 학생에 집중”
          [인터뷰]윤남수 세종사이버대 학생처장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에 달하고 있고 직장인들의 자기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반대학과 충분히 경쟁할 만 하다.”

올 2월 교과부가 사이버대학 설립운영 규정을 새로 제정하면서, 사이버대학도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반대학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윤남수 학생처장은 “사이버대가 일반대학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만큼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일반대학 보다 강의가 충실하다는 점도 사이버대의 강점이다. 16주 분량의 한학기 강의를 방학중에 모두 녹화하고, 학기중에는 학생들에게 집중하기 때문이다.

“모든 강의가 방학중에 녹화된다. 16주 분량의 촬영이 이뤄지기 때문에 휴강이란 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온전히 학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강의를 듣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학생들에게 24시간 안에 답을 해준다. 수시로 토론방을 열고,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평가하기 때문에 교수들은 언제나 바쁘지만 학생들은 충실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계형성에 취약하다는 인식도 오해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요청으로 한 학기에 한 두번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학생들도 한 두번 정도는 직접 교수와 얼굴을 대면하고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학교 전체 MT와 학과별 MT를 한 학기에 한 번씩 간다. 특히 다들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다들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정보교환이나 친목활동도 잘 이뤄지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내년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앞두고 글로벌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명문대학인 산동대·화중사범대·복단대·대외경제무역대학과 교류협약을 체결한 세종사이버대는 최근 중국해양대학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대학과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대학의 학위를 국내에서 사이버 교육만으로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윤남수 처장은 “글로벌 교육면에선 세종사이버대가 사이버대학 중에 가장 앞서 있다”라며 “지난해 중국 명문대들과의 협약으로 내년부터는 어학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사이버대의 또 다른 강점은 오프라인 기반과 실용주의 학문이다. 윤 처장은 “도서관 강의실 등 세종대의 교육시설을 공유하고 있고, 교수진의 교류도 많다”며 “오프라인 기반을 갖추지 못한 사이버대와 대비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개설된 학과와 교수진이 실무와 밀접하다는 점도 있다. 윤 처장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실용적 학문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교수진의 80~80%는 실무경험을 갖춘 교수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사이버대는 삼성전자, KT, KBS, 유한킴벌리,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등과 교육협약을 맺고 사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 2학기 신·편입생 1400명 선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2008학년도 2학기 입시를 진행하는 세종사이버대는 6개 학부 16개 학과에서 총 1400명의 신(편)입생을 뽑는다. 일반·특별전형 합해 신입학으로는 244명을, 편입학으로는 313명을 모집한다.

군인전형으로는 신입학 249명과 편입학 344명을 뽑고, 산업체전형으로는 신입학 76명과 편입학 174명을 선발한다.

인문사회계열에는 △호텔관광경영학부 △부동산경영학부 △경영학부 △사회복지학부가, IT미디어계열에는 △문화예술학부 △유비쿼터스학부가 있다.

신입학 전형은 인문사회·IT 계열 모두 학업계획서 100%를 반영해 선발한다. 학업계획서는 대학과 학부(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와 졸업 후 전공과 관련한 진로 계획을 기술하면 된다. 자격요건은 고등학교 졸업자나 그와 동등한 학력을 갖추면 되고, 고등학교 졸업증명서와 전적대학 졸업·성적 증명서, 학력인정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편입학 전형도 학업계획서를 100% 반영해 선발한다. 단 아동보육복지학과는 3학년 편입이 없다. 2학년 1학기 편입은 전적 대학에서 35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2학년 2학기 편입은 53학점 이상을, 3학년 편입은 70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신·편입학 특별전형은 직장인(개인사업자)·공(군)무원·장애인·농어촌거주자 ·전업주부·만55세 이상·기초생활수급자·외국인·새터민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지원이 가능하다.
군인전형은 군위탁생이나 자비취학추천 학생일 경우에만 장학금이 지급된다. 각 군 본부로부터 위탁생으로 선발된 군인은 세종사이버대에서 수업료 50%를 감면하고, 각 군에서 50%를 지원한다. 마찬가지로 각 군 본부로부터 자비 취학추천을 받은 군인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세종사이버대 관계자는 “각 군 본부로부터 국비위탁이나 자비취학추천을 받지 못한 경우는 직장인 특별전형으로 지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인 전형은 수능과 내신, 전적대학 전공·학과·성적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단 외식창업프렌차이즈학과와 상담심리학과는 편입모집 정원이 없다. 아동보육복지학과도 3학년 편입을 실시하지 않는다.

산업체전형 또한 학업계획서로 100% 전형하며, 대부분 산업체로부터 위탁받아 교육한다. 세종사이버대와 위탁교육협력협정을 맺은 산업체 등의 추천을 통해 입학하기 때문에 재학 중 퇴사했을 경우는 제적 처리된다.

세종사이버대와 협력이 체결된 기관은 워커힐·한빛소프트·KT·대명·대우조선해양·삼성전자·스타벅스코리아·신세계·아주산업·유한킴벌리·평창군청 등 17개 기업체 및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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