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화학강화 유리 제조 양산 기술’ 개발 성공

세계의 유수 기업체나 연구팀 조차도 기술적인 어려움에 부딪쳐 성공하지 못했던 화학강화 유리 제조 양산 기술이 대학의 한 연구팀에 의해 개발에 성공해 화제다.

향후 강화유리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할 신기술 개발의 주역은 대구대 허성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산업공학과 허성관 교수, (주)GCS마이크로글라스 양태수 대표, 김대성 연구소장, 정용진 연구원).<사진 : 좌로부터 양태수, 신재은, 허성관, 김대성, 정용진)>

연구팀은 최근 화학 강화유리 제조 기술 개발을 성공리에 끝내고 자체 실험결과 일반유리의 9배, 완전강화(열강화) 유리의 1.2-1.7배의 높은 강도의 성능을 나타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개발한 화학강화유리는 강화유리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열강화 유리에 비해 거의 모든 부문에 있어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열강화 유리에선 불가능했던 절단 및 가공, 칼라 유리 제조가 가능하며, 3mm 이상만 가능했던 열강화 기법에 비해 0.4mm 의 박판까지 가능해져 태양광 발전장치 보호유리 등 얇은 두께의 강화유리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내열성도 우수해 200-260℃(열강화 170-190℃)까지 견디며 열강화 유리가 최대 2.5m×2.2m에서 최소 22cm×30cm까지 가능한데 비해 화학강화유리는 크기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납기일도 열강화가 4-7일이 소요되는 반면 최단 1일로 신속한 제조가 가능하다.

투과율 부문에서도 열강화 기법이 처리후 투과율이 약 5~7%정도 떨어지는 반면, 화학강화 기법은 처리후 약 0.1~2%정도 투과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반유리보다 더 선명하고(크리스탈 유리화) 수명은 일반유리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강화(저철분 에칭유리) 유리가 65%의 투과율을 보인 반면 90%이상대의 높은 투과율을 나타냈다.

파손시에는 건축용 유리인 내강화 유리와 같은 성능을 나타내 안정성 부문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또한 유리 1평당(30.3cm×30.3cm) 강화유리 제조 비용에서도 월등한 경쟁력을 갖춰 열강화 기법이 640원인데 비해 화학강화 기법은 100원 미만이 소요된다.

화학강화유리는 태양광 발전장치 보호용 유리, 건축용 유리, 게이지용 유리, 내열성과 내한성을 요구하는 특수목적용 유리, 군사용, 내압용 등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전망이며 연간 수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화학강화유리 제조 기법을 국내 특허출원을 신청했으며, 연구결과를 오는 8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경영과학회 학술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미국 에디슨 센터에서 국제적으로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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