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홍콩 행정국은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 투자와 언어교육을 확대시키기로 결정했다. 홍콩 초대 +행정장관 둥젠화는 홍콩반환 후 가진 첫 정책 연설에서 홍콩 변화의 필요성과 대외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교육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홍콩은 먼저 기존의 자금 수급 체계보다 유연한 교육 발전기금 50억 홍콩달러(한화 5천9백억원)를 창출해 학교 개혁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초 교육을 위한 지출을 7.6%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향후 5년간 총 22어2천만 홍콩달러(한화 2천8백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둥젠화 홍콩 행정장관은 '전일 교육제' 실시를 통해 오는 2002년까지 학교 수용능력을 +현재의 40%에서 60%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콩은 그 동안 좁은 +땅덩어리로 인해 학교 설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2부제 수업실시 등을 +통해 교육기회를 좀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또한 교사들을 위한 교원 +단체를 만들기로 했으며 기존 잡무들도 상당히 줄일 예정이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중계 무역지로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모국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홍콩 행정국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언어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모든 교사들에게 기본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게 +하는 동시에 모국어 가르침을 강조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학 졸업생들이 졸업 전에 필수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모국어와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콩은 중국으로 반환된 후 중국 정부의 영향아래서 나름대로 독자적인 활로를 모색해 왔는데 이번 둥젠화 행정장관의 발표를 계기로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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