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서 110명 선발, 기회균형선발전형은 입학사정관제로

서울대가 수시 2학기 모집안내를 통해 자유전공학부의 모집정원과 전형방법을 공개했다. 서울대는 30일, 수시 2학기에서 자유전공학부 모집인원 157명 중 110명(70%)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에서 93명(수시 65명, 정시 28명)을, 자연계열에서 64명(수시 45명, 정시 19명)을 선발한다. 법학전문대학원과 의학전문대학원 개원에 따른 잉여정원에 해당한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종합적 사고능력과 '융합 학문 교육'을 통해 폭넓은 지식을 갖춘 인재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신설됐으나, 일부에선 '프리 로스쿨'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관해 김영정 입학관리 본부장은 "학생들이 자유전공학부에서 제공하는 융·복합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에 따라 법학전문대학원이나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유전공학부는 1단계 전형에서 서류평가(100%)로 모집 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성적(50%)과 면접·구술고사(30%), 논술고사(20%)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자연 계결은 2단계 전형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1단계 성적(50%)와 면접·구술고사(50%)만 반영해 선발한다.

'융합 학문 교육'을 표방하기 때문에 인문계열 지원자도 수학과 과학 성적이 반영된다. 마찬가지로 자연계열도 사회과목의 성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영정 본부장은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교내 백일장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어학성적이 좋다면 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자유전공학부와 함께 올해 처음 도입되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는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등에게 지원자격이 주어지며, 모집정원은 30명(정원외)이다.

1단계 전형에서는 서류평가를 실시한 뒤 면접대상자를 선정해 2단계 전형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평가와 면접고사를 종합해 결정한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해 인문·자연계열 모두 4개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중 2개영역 이상에서 2등급 안에 들어야 한다.

이밖에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775명을, 특기자전형(자유전공학부 포함)에서 1077명을 선발한다. 서울대는 법과대학 학생 미선발 등으로 인해 2009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이 지난해 3162명에서 3114명으로 48명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원서 접수는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며 합격자 발표는 12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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