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차로 주경복 후보 간신히 제쳐...투표율 15.4% 저조

서울의 첫 직선 교육감에 공정택 현 교육감이 당선됐다.

31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50분 개표가 종료된 결과 공 당선자는 40.09%(49만9천254표)를 얻어 38.31%(47만7천201표)를 득표한 주경복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됐다.

뒤이어 김성동(6.55%), 이인규(6.01%), 박장옥(5.84%), 이영만(3.16%) 후보 등의 순이었다.

공 당선자와 주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다가 마지막 순간 공 당선자가 신승했다.

공 당선자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강남구의 경우 공 당선자의 득표율은 61.14%로 주 후보(22.62%)와 큰 차이를 보였고 공 당선자는 서초와 송파에서도 각각 59.02%, 48.08%를 득표했다.

이 지역은 투표율도 서울시내 평균을 웃돌아 강남구 19.1%, 서초구 19.6%, 송파구 16.6% 등을 나타냈다.

이날 투표에는 유권자 808만4천574명 중 124만4천33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은 15.4%에 그쳤다.

이는 지난 23일 치러졌던 전북교육감 선거의 투표율(21%)과 지난달 25일 실시된 충남교육감 선거(17.3%)와 비교해 저조한 기록이다.

공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학력신장 정책으로 학교 자율권 확대 및 학생 선택권 완성을 강조했고 정확한 학력 진단, 평가와 그에 따른 조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실용 생활영어 학습을 강화하고 삶의 질 향상, 자아 실현을 위한 평생학습사회 구현과 학생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심 먹을거리 제공 등을 공약에 담았다.

공 당선자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덕수상고 교장, 남서울대 총장, 서울시교육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4년간 서울시교육감으로 재직해 왔다.

차기 교육감의 임기는 다음달 26일부터 2010년 6월 말까지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