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총장 박철)가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외대다운’ 전형을 실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어 제시문을 포함한 논술고사·영어/제2외국어 에세이·외국어 시험 성적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

영어 제시문을 포함한 논술고사는 신입생 총 정원의 3분의 1인 1100여 명을 선발하는 ‘외대프런티어전형’에서 실시된다. 특히 ‘외대프런티어Ⅱ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논술로만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도 논술성적 50%를 반영한다. 또 ‘외대프런티어Ⅰ전형’에서도 논술성적을 30% 반영한다.

허용 입학처장은 “논술고사에 출제되는 영어 제시문은 비교적 평이한 수준일 것”이라면서 “영어 제시문 자체에 대한 분석보다는 다른 자료들과의 공통점·차이점을 찾아내는 폭넓은 시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어/제2외국어 에세이와 외국어 시험 성적은 ‘영어우수자전형’·‘외국어우수자전형Ⅰ/Ⅱ’의 주요 평가 요소다. 이들 전형에서 영어/제2외국어 에세이는 최소 50%에서 최대 65%까지 대폭 반영된다. 해당 제2외국어는 중국어·일본어·노어·불어·아랍어·독어·스페인어 등 총 7개 언어다.

또 외국어 시험 성적은 ‘영어우수자전형’·‘외국어우수자전형Ⅱ’의 전형요소나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된다. 토익·토플·플렉스(FLEX) 점수와 외대 주최 외국어 경시대회 입상실적을 본다.

허용 입학처장은 “글로벌 리더 육성이 외대의 교육목표이기 때문에 외국어 관련 전형요소가 많다”면서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세계를 꿈꾸는 학생들이 외대에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외대도 이번 수시모집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입학사정관제는 ‘리더십전형’·‘자기추천자전형’에서 실시된다. 이에 따라 지원자들의 인/적성·재능·잠재력 등을 엿볼 수 있는 면접 등을 사정관이 직접 평가하게 된다.

허용 입학처장은 “현재 한국외대의‘입학사정관제 국고지원’ 선정이 확실시 됐다”면서 “2010학년도 입시부터는 입학사정관제를 더욱 확대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외대 수시 2학기 모집 원서접수는 다음 달 8일 시작된다. 서울·용인캠에서 7개 전형을 통해 신입생 총 인원의 51%에 달하는 152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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