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 발굴 위한 '다이아몬드 프로그램' 파격


한양대가 우수 인재를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특별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수능성적이 상위 0.3% 이내에 드는 신입생은 인원 제한 없이 교수직을 보장하는 ‘한양 예비교수’ 선발을 실시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양대는 ‘브레인한양’, ‘글로벌금융경영인’, ‘공학인재’ 전형 등을 신설, 장학혜택과 해외 연수 등 각종 특전을 제공한다. 실력과 열정을 지닌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리더로 키우겠다는 것으로, ‘학생에게 투자하는 대학’의 진면목을 기대해 달라는 주문이다.    
 
■ ‘대학 교수! 생각대로 하면 되고~’

“교수직, 정말 보장해 주나요?”
한양대 강단에 설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예비교수 선발 프로그램이 알려지자, “정말 교수직을 보장해 주냐”는 질의가 잇따르고 있다. 답변은 OK! 수시와 정시 구분 없이 의예과를 제외한 전학과 합격자 중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과 탐구 4과목을 포함한 7과목이 모두 1등급이거나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이 모두 1등급이면서 탐구 3과목을 포함한 6과목 백분위 합이 대학에서 지정한 일정점수 이상이면 된다.

선발 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입학금 및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 학부과정을 마치고 해외 유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교수 임용을 보장한다. 교비유학도 보장한다. 매학기 성적을 3.75점 이상 유지하면, 해외 어학연수와 기숙사 제공, 한양대 석·박사과정 진학시 등록금 면제 등이 주어진다. 학계에 역량있는 한양대 출신 교수를 길러내자는 것으로, 석사과정부터는 세부 전공을 같이 논의하는 등 선발부터 임용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 ‘한양 공대’로 고고씽~

2009년 개교 70주년을 맞는 한양대의 뿌리인 ‘한양공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수시 2-2에서 실시하는 ‘공학인재’ 전형은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관련 학과에서 수학.과학교과만 반영해 학생부 100%로 120명을 뽑는다.

합격자는 국가 이공계 장학금 지급 기준에 따라 입학금 및 등록금을 4년간 전액 면제하고, 해외 어학연수, 교환학생, 교비유학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공학인재 전형과 일반우수자 전형은 같은 수시 2-2 전형이지만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또 수시 2-1 ‘한양우수공학인’ 전형은 공과대 해당학과에서 과학고 (조기)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없이 학생부 30%와 서류 20%, 심층면접 50%로 80명을 선발한다. 합격자는 입학금 및 1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 준다.


정책학과·파이낸스경영학과 신설…전원 장학금


한양대는 서울캠퍼스 정책과학대학의 ‘정책학과’와 경영대학의 ‘파이낸스경영학과’를 신설하고,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내놓았다.

합격자 전원은 입학금 및 4년간 등록금 50%를 면제해 주며, 수능성적 언어, 외국어, 수리 ‘나’에서 모두 1등급이거나 백분위 합이 290점 이상이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 준다. 해외 어학연수 및 유학 특전은 물론, 기숙사 입사 보장, 각종 고시반 입반 우선권 부여 등이 제공된다.

정책학과는 수시 2-2 ‘브레인한양’ 전형으로 학생부 50%(교과 30%, 비교과 20%)와 논술 5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70명을 뽑는다.

융복합적 전문성을 갖춘 실용 엘리트를 양성한다는 학과 개설 취지에 맞춰 교과목은 철학·논리학 등의 인문학, 법학, 그리고 경제학·행정학·정책학 등의 사회과학을 횡단적으로 접목시켜 개설된다.

조태제 정책과학대학장은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과학 전문지식이 어우러지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융복합적 교과과정을 마련하고 각 전공 교수들이 옴니버스로 강의를 맡게 된다”면서 “선진국의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영어전용 강의를 맡을 외국인 교수를 20% 이상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학장은 “통섭과목을 20% 이상 만들고, 해외 어학연수 중에도 유명 외국인 교수를 초빙교수로 임용해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학부에서 융합전공을 배우면, 전문대학원 진학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분야의 특화된 경영인을 양성하는 파이낸스경영학과는 수시 2-2에서 ‘글로벌금융경영인’ 전형으로 30명을 선발한다. 논술 50%와 학생부(교과) 30%, 서류평가 2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최종 선발한다.

경영학부가 경영학의 모든 분야를 고루 취급하는 제너럴리스트를 양성한다면, 파이낸스경영학과는 금융에 역점을 둔 스페셜리스트를 길러내게 된다. 특히 재학 중 성적 상위자는 미국 대학에서 1년간 유학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새로운 금융 상품을 고안하는 금융공학자나 투자 분석가, 투자 전략가, 펀드 매니저 등으로 활약하거나 금융감독기관 진출이 가능하다.  



수시 2전형 완전정복
2-1 ‘면접형’, 2-2 ‘논술형’
일반우수자.공학인재 전형 중복지원 가능


한양대는 수시 2-1과 수시 2-2 전형을 통해 2588명을 뽑는다. 수시 2-1은 ‘면접형’, 수시 2-2는 ‘논술형’으로 진행된다. 면접과 논술은 인문·사회계열, 상경계열, 자연계열로 나눠 출제된다. 안산캠퍼스는 논술과 면접을 보지 않고 전공적성검사와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수시 2-1은 학업우수자, 글로벌한양, 한양우수공학인, 재능우수자, 국제학부II, 입학사정관 전형 등 총 6개 전형을 실시한다.

‘학업우수자’ 전형은 350명을 모집하며 학생부 성적 100%로 조건부 합격자를 가린 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최종 선발한다. 단, 의예과는 1단계에서 일정배수의 인원을 뽑아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치른다.

‘글로벌한양’ 전형은 공인어학성적을 가진 학생 중 학생부 교과 등급을 만족하는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학생부 40%와 서류 60%로 1단계 3배수의 학생을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해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로 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원학생이 우선 자신의 잠재력과 한양대의 교육이념을 충족시키는 자질을 증명해야 한다. 1단계 학생부 30%와 서류 70%로 채점한 후 2단계 면접과 3단계 종합평가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 2-2 전형은 일반우수자, 리더십우수자, 사랑의 실천, 글로벌금융경영인, 브레인 한양, 공학인재, 지역학생 등 총 7개 전형을 실시한다.

가장 많은 1158명을 뽑는 ‘일반우수자’ 전형은 논술고사를 실시한 후 우선 선발자는 학생부 20%와 논술 80%, 일반 선발자는 학생부 50%와 논술 5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공학인재 전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지역학생’ 전형은 안산캠퍼스에서 80명을 뽑는다.



차경준 한양대 입학처장

계열별 논술 “당락 좌우”


차경준 입학처장은 “심층면접과 논술의 기본 점수를 과하게 부여해 성적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면서 “고교 교과에서 출제하는 만큼 교과과정에 충실하면 된다”고 말했다. 차 처장은 “한양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면접·논술, 전공적성검사 모의고사 자료와 기출문제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주문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못미처 30~40%가 당락이 바뀌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수직’을 내걸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매년 50명 내외의 신임 교수를 충원하고 있다. 한양 예비교수 프로그램으로 진학한 우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면 교수로 뽑겠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수능 성적이 상위 0.3%에 드는 학생은 1500여명 정도로, 선발인원 제한은 없다. 해외 연수도 학생이 원하는 시기에 희망하는 나라에서 할 수 있게 시스템을 바꿨다.”

-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어떻게 평가하나.
“지원자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인성과 적성 등 주관적 항목을 객관적 항목으로 평가한다. 6개월 동안 평가항목을 자체 개발했다. 0.1점 차이로 대학을 가고 못가고 하는 것보다는 적극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을 뽑으려고 한다.”   

- 심층면접과 논술 대비책은.
“수학과 과학 등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과 연계해 응용 능력을 본다. 주어진 문제를 이해하고 판단해 풀이하거나 논리적으로 서술하면 된다. 계열별로 논술이 실시되는데, 상경계와 자연계는 논술의 변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습만큼 좋은 대비책은 없다. 쓴 만큼 잘 쓴다.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푸는 것보다 복습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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