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캠퍼스 구축을 위한 동서대 행보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IT·영화·영상·디자인 등 특성화사업, 유비쿼터스 캠퍼스 시현 등 한발 앞선 발걸음으로 주목받는 동서대가 이번에는 중국에 제2캠퍼스를 설립한다.

중국의 대학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현지에서 직접 캠퍼스를 설립하는 형태다. 중국 우한(武漢)시에 준공되는 동서대 제2캠퍼스에는 특성화 분야인 정보기술(IT)·영상콘텐츠 등 2개학과를 설치할 계획이다. 200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왔던 박동순 동서대 총장은 “중국캠퍼스는 대학의 특성화·세계화 교육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캠퍼스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의 글로벌스탠더드 구축

동서대는 현재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곳곳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 특성화와 대학브랜드화를 통해 세게 어디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

동서대는 독일 베를린공대, 엘랑겐대학, 일본 조사이대학, 조사이국제대학, 리츠메이칸대학, 중국 중산대 등과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영국의 명문인 드몽포르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빠르면 올 2학기부터 교환학생 파견 등 실질적인 교류가 시작된다. 현재 19개국 73개 대학과 학술교류를 맺고 있는 동서대는 해외대학과의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자매대학에서 오전에는 현지 언어수업을, 오후에는 e-러닝을 통한 전공수업을 동시에 공부하는 SAP(Study Abroad Program)를 운영 중이다. 현재 동서대는 학기당 300여 명씩 미국 호프국제대학 중국 중남재경정법대학 등지에서 SAP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외국인 교수 50명,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

글로벌캠퍼스 구축을 위한 노력은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대학 캠퍼스 안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재직중인 50여명의 외국인 교수는 각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이다. 독일·중국·러시아·일본 등 해외 유학생들도 150여명에 달한다. 이들 중 베를린공대 등 외국 유수대학생들도 눈에 띈다.

동서대는 매년 신입생들 중 우수한 학생을 선발, 1년 동안 집중적인 영어교육과 국제 소양 교육을 통해 세계화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동서글로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제비즈니스·국제무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원어민 교수들이 관련 강의를 진행하는 ISP(International Studies Program), 한 학기 동안 미국·중국 등 현지에서 진행되는 SAP도 자랑할 만하다.

이러한 다양한 세계화 프로그램을 통해 동서대는 해외 유학생 유치 뿐 아니라 우수한 교육 콘텐츠 및 인프라 수출을 동시에 이룬다는 방침이다. 




■ 영화예술대학·국제학과 등 특성화
신설 간호학과 정시부터 모집

국내대학 최초로 실명을 사용한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영화과, 뮤지컬과, 연기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되며 기존의 영화전공과 예술전공학부 교수를 비롯해 임권택군단으로 알려진 영화계 전문가들이 대거 교수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동서대는 앞으로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미국 하버드대의 케네디스쿨(정치행정대학원)과 같은 영화전문가를 양성하는 권위 있는 대학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명을 모집하는 국제학과는 전공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소수정예학과다. 국제정치·외교·국제경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이 학과는 교수진 구성과 커리큘럼에서 아주 독창적이다.

1학년 때는 집중적으로 영어 교육을 하고 2학년 때부터는 미국 대학에서 쓰는 원어교재를 가지고 전공 강의를 한다. 미국의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입학생 전원이 2년은 본교에서 2년은 해외대학에서 공부하는 2+2제도로 운영된다.

한편 동서대는 2009학년도에 간호학과를 신설했다. 입학정원은 40명이며 올해 정시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간호학과 신설이 이뤄짐에 따라 동서대 보건의료계열은 기존의 임상병리학과와 보건행정학과에다, 간호학과까지 더해 3개 학과로 확대됐다. 앞으로 보건의료 계열도 영화·영상·IT·디자인과 함께 동서대 발전을 이끌어갈 주력 분야로 자리 잡게 됐다.

박동순 총장은 “임상병리학과와 보건행정학과가 개설돼 있는 토대 위에서 간호학과가 신설됐다”며 “향후 보건의료계열의 발전에 탄력이 붙어 지역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강진 입시관리처장 인터뷰

동서대는 이번 수시2학기 모집을 통해 총 1906명(정원내 1669명, 정원외 237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일반계고교 출신자’ 전형이 1138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문계 및 특성화고교 출신자’ 전형에서는 358명을 선발하다. 올해 신설한 ‘비교과우수자’ 전형에서는 52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을 늘린 일반계고교 출신자 전형은 단계별로 선발한다. 1단계로 학생부만으로 모집정원의 3~6배를 선발한 뒤 수능시험 후 면접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비교과우수자 전형은 고교 3년 중 1년 이상 개근한 자, 봉사활동 실적이 30시간 이상 또는 체험활동이 3일 이상인 자, 한 학기 이상 학생 임원 경력이 있는 학생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비교과우수자의 경우 면접해당자는 학생부 60% 면접 40%를 반영하며 실기해당자는 학생부와 실기를 각각 50% 적용한다.

- 2009학년도 입학전형 특징은.

“수시2모집에서 비교과우수자 전형을 신설했다. 전형유형 간 면접일이 다르면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에서는 나군을 새로 도입해 가·나·다 3개 모집군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 자기추천자전형은 어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가.

“특정 과목이 우수하거나 특정분야에서 독특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이면 된다. 외국어 능력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 수상실적이 있거나 자격증을 보유한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교과성적이나 다양한 창의력까지 포함된다. 지원자는 재능요소를 스스로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

-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

“면접은 일반계고교·교회담임목사추천자·특기자·자기추천자·비교과우수자 등 5개 전형에서 실시된다. 교양이나 기본적 학업능력을 주로 평가하는데 간단한 질의 응답으로 진행된다.

면접문항은 평이한 수준이다. 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계고교전형을 제외한 다른 전형은 전형 성격에 맞는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또 전형유형에 따라 반영비율이 10~40%까지 다양하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 동서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조언한다면.

“동서대는 차별화된 영화·영상·IT·디자인 분야의 특성화된 대학이다. 부산지역 대학 중 매년 전체 취업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학생의 40%가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

또 다양한 국제화 프로젝트로 글로벌캠퍼스를 구축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각종 국제화프로그램에 참가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실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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