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언 부경대 총장] "경쟁력 강화위해 재정확충에 역점"
[박맹언 부경대 총장] "경쟁력 강화위해 재정확충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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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 동력 학문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특성화 분야 중 최소 3개 분야는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난 8월 22일 부경대 4대 총장에 취임한 박맹언 신임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적인 발전전략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8월 5일부터 총장 집무에 들어간 박 총장은 제일 먼저 대외 부총장직을 새로 만들었다. 사립대와 달리 국립대 대외부총장은 다소 생소하게 들린다. 학교 안의 일은 학무부총장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대외부총장과 함께 외부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대학발전을 이끌겠다는 생각에서다.

재임기간 동안 1000억원의 발전기금 확보를 목표로 내건 박 총장을 만나 그가 구상하고 있는 부경대 발전계획을 들어봤다.

-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재정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는데.

“연구·교육 강화를 위해 임기동안 1000억원의 발전기금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국립대 재원은 아시다시피 국고와 등록금이 전부다. 이렇게 제한적인 재원으로는 대학발전을 이끌어 내기 힘들다. 외부발전기금 유치와 함께 국립대학도 이제는 수익사업에 나서야 한다. 이를테면 평생교육원·외국어교육원 등 교육 사업이나 기술지주회사를 통한 수익사업이 활성화돼야한다.

이를 위해 취임과 함께 국립대 조직의 틀을 바꿨다. 산학협력단장을 대외부총장으로 두었다. 돈 버는 부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대외부총장직을 하나 더 두었다.”

- 동문들이 재학시절 받았던 혜택을 돌려주고 또 그 돈으로 후배들이 공부하는 기부문화 정착이 이뤄지지않아 아쉬운데, 발전기금 확보를 위한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졸업생이 8만명 정도 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나름대로 제도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외부기부자 발굴을 비롯해 BTO사업, 부경지주회사 설립, 특성화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발전기금 확충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우리 대학이 외부에 갖고 있는 부지에 텔레메트릭스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국제선박거래소, 국제적 신소재연구센터 등을 유치, 특성화산업단지를 통한 수익사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대외협력 조직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모금전략을 구축해 구성원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

- 특성화 분야 중 최소 3개 분야는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분야를 어떤 방법으로 육성할 계획인가.

“최근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우리의 강점분야인 △나노·바이오·IT 융합기술 △해양수산 △지구환경·에너지 △국제화 등을 4대 특성화 과제로 확정했다. 무엇보다 특성화분야 육성을 위한 지원이 중요한 만큼 맞춤형 연구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또 국책과제를 적극 발굴해 대학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구 능력을 제고해나갈 것이다.”

- 우리나라는 반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비해 수산 분야가 낙후되어 있다. 이 분야의 발전계획도 갖고 있나.

“수산분야는 식량자원으로써의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에너지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콩이나 옥수수에서 기름을 짜내듯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이 3세대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대학은 한국 최고의 해조류 양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수산·해양과학 전문인재를 배출해왔고 앞으로도 수산·해양대학 특성화 종가대학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

- 임기동안 대학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우선 100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대학 내부 역량을 10배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해 특성화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또 산학밀착형 교육을 통한 취업률 향상, 동북아 비즈니스문화 중심대학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역점을 두겠다.”

- 신임총장으로서 여러 가지 포부가 많을 텐데, 국립대와 지방대라는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부산시 핵심전략사업 중 하나가 관광 컨벤션산업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우리대학은 해외유학생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 학년에 400명만 들어와도 1600명이 된다. 일반 관광객보다 유학생을 유치하는 게 경제적으로 보나 훨씬 유리하다. 서울은 물가가 비싼 반면 부산은 여건이 좋다. 현재 200여명의 해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는데 1000여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가 완공되면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 현재 부경대는 7개 누리사업단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안다. 새 정부들어 누리사업이 중단되고 재정지원방식이 바뀌게 되는데.

“누리사업으로 대학끼리 피나는 경쟁을 가지고 왔다. 선의의 경쟁이다. 국가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원한다면 대학을 통한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방대학 지원을 통한 지역발전이야말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 총장선거 과정에서 심적인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지금처럼 국립대 총장 직선제가 옳다고 보나.

“사실 선거를 잘 모르고 시작했다. 선거를 치르다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총장선거를 통해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지 못했다. 선거과정에서 인간적인 갈등도 적지 않았다. 이제는 구성원 전체가 화합해서 대학발전에 온힘을 쏟아야 할 때다.”

- 끝으로 국립대 법인화와 현 정부의 대학자율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대학의 경우 선발 거점국립대에 비해 법인화 준비가 덜되어 있다. 선발 거점 국립대는 대학규모 확대, 특성화 등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왔지만 우리대학은 통합을 거치면서 다이어트를 해왔는데 당장 법인화로 가면 어려운 점이 많다.

사립대와 달리 국립대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 만큼 자율화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또 자율성이 커지는 만큼 거기에 따른 책무도 따라야 할 것이다.”


박맹언 총장은

- 1953년 부산 동래 출생
- 1971년 고려대 지질학과 졸업
- 1981년 고려대 대학원 지질학과 졸업(이학박사)
- 1984년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
- 현 부산시 MT(해양과학기술) 추진위원
- 현 (사)해양산업발전협의회 공동이사장

<대담 : 본지 이인원 회장 / 사진 : 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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