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봉태 선문대 총장

“선문대는 세계 40여개국 12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수학하고 있는 작은 지구촌이다. 선문대에 오면 외국에서 유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봉태 선문대 총장은 선문대의 강점으로 가장 먼저 ‘국제화’를 내세웠다.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3+1’ 유학제도를 실시한 선문대는 장학연수·어학연수·교환학생으로도 연간 900여명의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김 총장은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국제화와 외국인 학생 등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국제화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3월 취임한 김봉태 총장은 지난 2년 여 동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대표적인 것이 학과 구조개편이다. 입학경쟁률·등록률·취업률에 따라 경쟁력 없는 학과의 정원을 조정하거나 폐지하고, 국제레저관광학과·문화컨텐츠학과·동북아학과·한국언어문화학과 등을 신설했다. 선문대는 이러한 개편 결과, 김 총장 취임 당시 2.1대 1이었던 입학경쟁률이 1년 뒤 3.4대 1로, 2년 뒤엔 5.6대 1로 수직상승했다.

김봉태 총장은 △수도권 전철 연결 △아산신도시 개발 △탕정 크리스탈밸리 인접 △행정도시 건설 등 지리적 이점을 살려 선문대를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수시 2학기 원서접수가 8일부터 시작된다. 수험생들에게 선문대를 소개한다면?

“선문대는 국내 대학 중 가장 국제화된 대학이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중앙일보 전국대학평가’ 외국인 유학생 비율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03년·2004년에는 교육부 발표 ‘학부 외국유학생 수’ 1위에 올랐고, 2005년에는 교육부로부터 ‘영어 전용강좌 및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실시한 ‘3+1’ 유학제도를 한층 발전시켜 △‘2+2’ 국제 복수학위제도 △‘2+3’ 유학제도(복수학위 및 MBA 취득) 등 폭넓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기숙사도 외국어만 사용하는 외국어존을 운영하고 있어 외국에서 유학하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선문대 국제화의 특징은 무엇인가.

“선문대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균형이 잡힌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2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으며, 35개국 111대학과 학술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장학연수·어학연수·교환학생으로 해외로 나가는 학생도 연간 900여명에 이른다. 외국인 학생과 국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외국어 원어강좌도 개설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 전용기숙사도 건립 중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한국어교재는 이미 중국에서도 판권계약을 하기도 했다. 9개 언어권별·수준별 한국어교재는 선문대의 국제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 선문대는 각 전공별로 ‘전공심화 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공 교수들이 자기 전공 학생들을 영역별로 나눠 심화학습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나.

“전공심화 교수제는 같은 전공의 선후배와 지도교수가 한 팀이 돼 전공분야의 학문을 심화 학습하는 것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과별로 10~20명의 소그룹을 만들어 기업·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이 향상되고 있다. 생명과학 관련 그룹의 취업률은 100%에 육박할 정도다.”

- 지난 2006년 3월, 제5대 선문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이래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았다. 체육관·외국인 기숙사 건립, 학과 구조개편 등 그간 총장께서 해 온 사업을 평가한다면?


“총장으로 부임한 이래 ‘The Best Sun Moon Project’를 선언하고, 학과 경쟁력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입학경쟁률·등록률·취업률을 활용해 경쟁력이 저조한 학과 정원을 조정하고 경쟁력 있는 학과를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국제레저관광학과, 문화컨텐츠학과, 동북아학과, 한국언어문화학과, 국제무도경호학부 등을 신설했고, 금년에도 디스플레이학부를 신설했다. 2009학년도부터는 전자정보디스플레이 계열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스포츠과학관과 외국인 전용기숙사를 건축하고 있다.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을 건립해 향후 개발될 아산 신도시의 의료수요를 충당하고 대학발전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 선문대는 등록금 의존율이 충남에서 가장 낮은 대학으로 유명하다. 탄탄한 재정이 선문대 발전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

“선문대 등록금 의존률은 72%대로서 전국의 대학 중 의존률이 낮은 대학이다. 지금까지 선문대는 초기 창학 단계에서 학생기숙사, 대학본관, 체육관, 학생회관 건립 등 하드웨어에 중점을 둬 발전을 해왔다. 이제는 창학 단계를 지나 발전기를 맞이했기 때문에 학과구조개선, 산학협력강화, 국제교류강화, 공학인증, 글로벌리더 장학제도 운영, 교과과정 개편 등 질적인 측면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런 과정에서 재단의 전입금은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선문대는 현재 의과대학·부속병원 신설을 포함한 새로운 발전계획을 만들고 있는 데 이 또한 재단의 지원이 있어 가능하다.”

- 선문대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선문대는 학원재단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국제화 분야를 선도할 수 있었다. 특히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일보, 용평리조트, 여수 디오션콘도, 메리어트호텔, 김포항공산업단지, 청평국제병원, 선원건설, 일성건설, 세일여행사 등과 연계해 학과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사구시의 학문을 추구할 수 있다. 중부권에 위치한 대학이지만, 수도권과 전철로 연계돼 있어 학생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기숙사 입주율도 32% 정도로 전국 대학 중 상위권에 속한다. 지리적으로도 현재 개발중인 아산시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북서쪽으로는 탕정크리스탈밸리의 삼성기업도시와 연결돼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 이번 수시 2학기에서 선문대가 지향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요즘은 인성과 도덕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외국인 학생들과 부대끼면서 글로벌 지도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인재를 환영한다.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서는 세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선문대 수시 2서 1310명 모집
일부학과 제외 학생부와 면접으로 선발

선문대는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총 1310명을 모집한다. 수시 2-1에서 1110명을, 수시 2-1에서 200명을 선발한다.

수시 2-1에선 △일반(983명) △사회 기여자·배려대상자(20명) △만학도·검정고시출신자(15명) △자기추천자(23명) △대안학교출신자(4명) △다문화가정자녀(5명) △어학·수학·과학능력 우수자(19명) △취업자(4명) △자격증소지자(11명) △실기적성우수자(4명) △체육특기자(22명) 전형 등을 실시한다. 수시 2-2에선 △일반(188명) △글로벌리더(12명)전형을 실시한다.

언론광고학부·순결학과·통일신학부 등 일부학과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모집단위에서 학생부 70%와 면접고사 30%를 반영한다. 언론광고학부는 학생부 60%와 논술 30%, 면접 10%를 반영하고, 통일신학부는 학생부(70%)와 논술(30%)로 평가한다.

면접고사는 전공·상식에 대한 지식과 발표태도, 언어구사력, 이해력, 논리력 등을 평가한다. 순결학과와 통일신학부 등의 경우는 학생부와 추천서 등을 참고해 건학이념인 애천·애인·애국 정신을 평가한다.

논술의 경우, 언론광고학부는 영상프로그램이나 광고물을 시청한 후 1000자 이내의 감상문을 작성해 평가를 받는다. 통일신학부는 원리강론의 전체적인 분석과 이해에 주안점을 둬 평가할 예정이다.

188명을 모집하는 수시 2-2 일반학생전형은 학생부 100%로만 선발한다. 대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수능 2개 이상 5등급 이내이거나 1개 영역에서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자연계열은 수능 2개 이상 6등급 이내이거나 1개 영역이 5등급 안에 들어야 한다.

12명을 모집하는 글로벌리더전형도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대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언어·외국어 영역 중 1개 영역이 1등급이면서 다른 영역이 2등급 안에 들어야 한다. 입학 후에는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입학금을 포함해 4년간 전액 장학혜택이 주어지며, 월 자기계발비가 50만원씩 지급된다. 1년간 학교측의 지원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고, 기숙사비 또한 무료다. 졸업 후 해외 대학원 진학시(세계 30대 대학에 한해) 여간 2만5000달러가 5년간 지원되고, 박사학위를 받으면 선문대 교수 채용시 우선대상자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능성적 우수자에게는 애천·애인·애국 장학금 등이 지원된다. 애천 장학금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중 2개 영역이 각각 2, 3등급 이내면 4년간 등록금을 면제받는다. 애인장학금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중 2개 영역이 각각 3, 4등급 이내인 사람 중 단과대학 수석과 차석에게 4년간 등록금 반액을 면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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