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지막 모의고사…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가 본 수능에 반영됐던 것으로 미뤄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09학년도 수능도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이번 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9월 모의수능은)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다소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던 수리는 난이도를 조정하고 지난해 수능에서 쉬웠다고 지적됐던 화학II는 조금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교육방송과 입시 전문가들 역시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으나 중·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다소 까다로운 문항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등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깊게 생각해야 하는 문항이 많았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단원을 통합한 문제가 많이 출제돼 문제해결 방법을 쉽게 떠올리기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6월 모의평가에서 특히 어려웠던 수리영역이 이번 시험에서도 가·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본 수능에서도 고득점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 유형과 비슷했지만 지문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조금씩 길어지고 복잡한 구문을 포함한 문장이 많아지는 등 어려워졌다. 사회탐구 역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으나 역사 과목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62만명 응시…26일 성적 통보= 한편 이날 모의평가는 전국 2020개 고등학교와 233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으며, 언어 영역 선택자를 기준으로 모두 62만29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평가 때보다는 293명 줄어든 규모로 재학생은 9310명 줄어든 53만7296명, 졸업생은 8990명 늘어난 8만2733명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수리 가형 지원자가 15만513명으로 6월 평가 때보다 2만4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형은 46만3882명이 지원했다.

평가원은 8일 오후 6시까지 5일 동안 수험생들로부터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17일 오전 11시 확정된 정답을 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성적은 9월 26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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