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예술·교육 등 전통적 강점분야로 지역과 소통

지난 1954년 중부권 최초 설립된 사학인 목원대는 개교 반세기를 지나면서 대학발전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1990년대 말까지 대전시 중구 목동을 터전으로 삼았던 목원대는 1999년 서구 도안동으로 이전했다. 새천년 시작과 함께 ‘도안동 시대’를 열었다. 11만5703m²(3만5000평)의 좁은 캠퍼스에서 벗어나 44만5050㎡ (13만4600여평)의 넓은 캠퍼스에서 발전을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목원대가 이전해 온 지역은 3년 뒤면 대전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대전시가 세종시의 배후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서남부 신도시 개발사업’의 한 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이다. 서남부 신도시 개발사업의 1단계 완공시점은 2011년이다. 3단계 개발 사업까지 완료되면 목원대 주변엔 20만~30만명의 인구 유입효과가 발생한다.

대전의 새로운 요지이기도 한 ‘서남부권’은 목원대 발전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개교 60주년을 맞는 2013년을 목표로 수립한 발전전략 ‘MVP 2013’에도 서남부권은 목원대의 새로운 기회다.

목원대는 MVP 2013에서 3대 발전목표를 △문화·예술 세계대학 △글로벌 리더 육성대학 △지역발전 선도대학으로 정했다. 전통적인 강점 분야인 문화·예술 분야를 기반으로 국제화를 추진해 대학발전을 이루자는 것이다.

지역과 소통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지난해 3월 완성된 캠퍼스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에 따르면, 목원대 캠퍼스의 지향점인 ‘어메니티 캠퍼스’는 구성원만의 ‘쾌적한 환경’을 뜻하지 않는다. 지역사회에 열린 캠퍼스를 추구하는 만큼, 지역민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원대의 의지다.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목원대는 학교 앞 부지 약 3만 3000㎡를 교육용 부지로 매입할 계획이다. 기숙사와 인접한 동쪽 부지에는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서쪽 부지에는 지역민을 위한 교육·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오정길 기획처장은 “대학이 지역사회에 평생교육 공간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학교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음악대학과 미술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전시관과 조각공원, 공연장, 평생학습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원대는 전통적으로 신학·음악·미술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강점이 사범대학·건축학과·영화·디자인·애니메이션·정보통신 등 타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범대학은 그동안 1500여명의 교사를 배출했고, 신학대학은 300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2004년엔 ‘영상·게임산업 전문인력 양성단’이 누리사업 중심대학에 선정돼 영화학부·디자인학부·만화애니메이션·정보통신공학과·바이오건강학부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누리사업 선정으로 매년 22억원의 국고지원을 받는 이들 학과는 그 혜택을 학생들에게 돌리고 있다. 최첨단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하고 매년 400명에게 누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90명을 선발해 해외연수와 취업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지식경제부 지역혁신센터로 선정됐다. 지역혁신센터 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목원대 방재정보통신 지역혁신센터는 향후 10년간 7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목원대는 이 분야에 총 2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방재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신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목원대는 “방재산업으로 신(新) 산업군을 창출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기업을 탄생시킬 것”이라며 “인력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취업 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3+1 유학 프로그램을 실시해 온 목원대는 그동안 1100여명을 외국 자매대학에 파견해 왔다. 연간 90여명의 교환학생은 외국 대학에서 36학점을 인정받는다. 미국과 프랑스에 파견되는 학생들에게는 자매대학 등록금의 60%를 지원하고, 중국과 일본 파견학생에게는 자매대학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중국학과 학생들은 3학년 전체가 1년간 중국 자매대학에 파견된다. 파견학생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학교당 배정인원을 10명 내외로 조정하고 있다.

목원대는 이러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취업률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대학 취업경력개발센터는 노동부 주관 ‘대학취업기능 확충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매년 1억50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고 있다. 센터에서는 이렇게 확보된 예산으로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경력개발과정을 체계화 시켰다. 센터 관계자는 “학생·학교·기업이 트리오를 이루는 3단계 취업 지원시스템인 ‘진로탐색-진로지도-경력개발과정’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어, 컴퓨터 실무, 면접 클리닉 등 대학이 제공하는 30여개의 모든 취업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성적우수자에게는 해외연수 기회와 장학혜택이 주어진다.



일반학과 학생부 100%로 선발
사범대학은 수능 최저학력 적용
예체능은 면접·실기고사 신경 써야

목원대는 수시2학기 모집을 수시2-1과 수시2-2로 나눠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1215명. 총 모집인원 2430명 중 50%에 해당한다.

수시2-1에선 △일반학생 827명 △교사·공무원 자녀 31명 △종교지도자추천자 50명 △국가 공헌자 10명 △특기자 71명 △농어촌학생 90명(정원외) △전문계고교출신자 81명(정원외) △기회균등할당제 16명(정원외)을 선발한다. 226명을 뽑는 수시 2-2에선 일반학생전형만 실시한다.

일반학부(과)의 경우 학생부 100%만을 반영한다. 다만 국어교육·영어교육·수학교육·음악교육과 등 사범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국어교육과는 언어영역이 2등급 안에 들어야 하며, 영어교육과는 외국어(영어) 영역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수학교육은 수리영역 2등급 이내, 유아·컴퓨터·음악·미술교육과는 언어·외국어·수리영역 중 1개 영역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영화·영상학부 연기전공의 경우 학생부 30%와 실기 70%가 반영된다. 영화영상전공은 학생부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선발한다. 음악대학과 스포츠산업과학부는 실기 100%만으로 뽑고, 미술대학은 학생부 40%와 실기 60%를 반영한다.

면접·실기고사는 홈페이지(enter.mokwon.ac.kr)를 통해 출제영역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영화영상학부 연기전공은 실기에서 자유연기와 즉흥연기를 각각 50%를 반영해 평가한다. 자유연기는 국내외에서 발표된 희곡의 한 장면을 2분 이내에 실연하는 것이고, 즉흥연기는 고사 당일 학교에서 제시하는 대사를 실연해 보이면 된다. 영화영상전공의 경우 면접에서 △블록버스터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영상제작과정에서의 편집 △영화의 사회적 영향력 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71명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에는 어학·문학·컴퓨터·로봇·미술·디자인·사회체육 특기자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어학특기자는 영어영문과의 경우 토익 700점 이상, 영어교육과는 토익 80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미술특기자(미술교육)는 4년제 대학이나 시도 교육청이 주최한 고교미술 실기대회에서 입상(특선 이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90명을 선발하는 농어촌학생전형은 농어촌 지역 소재 고교에서 전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면 지원이 가능하지만 국어교육·영어교육 등 사범대학은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올해 2월 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예정자는 학생부 반영교과 중 학기별 과목 석차등급이 가장 우수한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재학생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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