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학교 법대의 명성을 되찾겠다."

전북대에서 지난 5년동안 고시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법대 교수들이「법대 살리기 운동」에 발벗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거석 학장은 "80년대 중반 이후 법대가 침체되기 시작해 요즘에 와서는 그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법대 살리기 운동」에 대한 취지를 이야기한다.

이에 앞서 법대에서는 먼저 부산대, 경북대 등 주요 지방 대학, 성균관대 등의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와 우리 대학의 실정을 비교, 분석해 법대의 침체원인과 대안을 마련,「법대 살리기 운동」을 한창 벌이고 있다.

법대 침체원인은 법대 자체의 자구노력 부족과 대학본부의 지원 미흡 등으로 지적된다. 법대 지원은 자연계열과 달리 특별한 기자재가 아닌 쾌적한 시설을 통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법대 동창회의 활동이 극히 미진했으며 대학본부의 지원 또한 미약해 자금 마련의 통로가 막히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대 교수들은 법대 구성원들 스스로의 힘으로 자금을 모아 학교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그것에서 생성되는 수익금으로 법대를 살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5개월 동안 현재까지 조성된 약 1억5천만원의 기금은 교수들의「법대 살리기」의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예다. 이러한 성과는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성과까지 낳았다.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동문, 동료 교수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번「법대 살리기 운동」은 법대 전구성원이 하나된 좋은 본보기인 셈이다.

앞으로 법대 동창회를 중심으로 2천5백여명의 동문들은 '법대 살리기 +기금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동문참여를 유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법대 전 동문 모교방문의 날'을 기획중에 있다고 서학장은 귀띔한다. 과거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 못지 않았다는 법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고 있는 법대인들의 모습이 법대 부흥이 결코 멀지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 이은주 학생기자 (사회복지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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